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거리에 몹시 술에 취한 사람이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길 가던 경찰이 그를 발견하고 부축해 일으켜 세우며 행색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그 취객은 당시 잘 알려진 재산가였다. 경찰이 그를 집까지 모셔다 주겠다고
하자 그 부옹(富翁)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집? 나는 집 같은 거 없어."
경찰은 손으로 멀리 있는 한 별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선생님, 그럼 저건 뭐죠?"
"그건 건물일 뿐이야. 집이 아니야."
많은 사람들이 집이라는 것을 단순히 몇 개의 발 혹은 정원이 딸린 멋진 건물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만약 당신 혹은 당신의 가족이 일단 그곳을 떠나고, 그곳에 반드시
있어야할 포근함과 가족 간의 친근한 정이 사라진다면, 당신은 그래도 여전히 그것을
집이라고 생각하겠는가? 그것은 고거(故居)일 뿐이고, 다른 사람에게 다만 예전에
여기 살았던 적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그것은 더 이상 우리의 `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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