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 미디어의 위력과 방송 선교

  조회수 : 654    / 등록일 : 2006-10-23   / 출처(저자) : [CGN칼럼]/[2006.10.20]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현대인들은 미디어를 통해 무엇을 얻으며, 또 무엇을 잃고 있는 것일까요? 미디어의 역할과 기능에 이러한 근본적인 의문들은 사회가 발전할수록 더욱 복잡한 존재론적 고민들을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디어, 그 중에서도 텔레비전은 분명한 문화 도구라는 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문화란 인간 생활양식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포함한 개념입니다. 즉 텔레비전은 인간의 삶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존재라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이렇게 인간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텔레비전이 과연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텔레비전이 과거 옛날이야기의 사회적 기능을 대체합니다. 매스미디어는 가장 강력한 사회화 도구로서 그것을 소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정한 가치체계를 형성하게 되지요. 텔레비전의 무서움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심각한 존재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비록 어긋나있을지라도 비슷한 모양을 한 채, 텔레비전은 어설프게 `진리`를 설파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가르치는 `진리`와 그 본질에 있어서 명확한 차이가 존재하지만 그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텔레비전 속 이야기가 마치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지침서인 양 오인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그것의 참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에겐 무미건조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구약과 신약을 통해 전해지는 값진 교훈들은, 그 모양의 유사성으로 인해 일견 과거의 옛날이야기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리타분한 윤리교과서쯤으로 치부해버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텔레비전이 전해주는 세계관은 어떠합니까? 속은 쓰디 쓰지만 겉은 달디 단 당의정과 같이 그 안에 독을 품고, 사람들의 심성을 두드리고 있지요. 전혀 거부감이 없는 형태로, 오히려 지나치게 매력적인 모습으로 텔레비전은 사람들을 현혹시킵니다. 손 쓸 틈도 없이 무장 해제된 상태에서 텔레비전 속 가치관은 현대인들을 중독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아니 노예로 만들고 있습니다. 광파성과 동시성을 매개로 텔레비전을 포함한 매스미디어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세속적인 가치관을 무분별하게 쏟아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제 현대인들에게 텔레비전은 종교 그 자체라고 얘기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폴 틸리히는 "문화의 본질은 종교이고, 종교의 양태는 문화다"라고 말했습니다. 문화나 종교나 인간의 삶의 전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와 문화의 본질적 특성은 같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현대 문화를 말하면서 과연 방송을 포함한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을 제외할 수 있을까요? 텔레비전은 어떤 문화를 확산시키는 증폭제로서 기능합니다. 이런 점에서 현대 문화는 텔레비전의 문화와 비텔레비전의 문화로 나누어집니다. 비텔레비전의 문화도 분명 우리 삶 주위에서 존재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한번 보십시오. 그 영향력은 텔레비전의 문화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합니다.
미디어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결정적 약점이기도 한 것은 바로 획일성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사고와 똑같은 행동양식을 요구하는 획일화의 논리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지요. 텔레비전이 전하는 메시지에 배치되는 가치관은 공격의 대상이 됩니다. 그렇다면 텔레비전 속 가치관은 무엇을 말할까요? 어렵지 않게 몇 개의 카테고리들이 연상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물질주의입니다. 물질의 우상화.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성령의 소욕과는 완전히 대립되는 개념이지요. 그저 한 세상 편하게 풍족하게 즐기다 가면 그만이라는 것이 바로 물질주의의 핵심사상입니다. 외모지상주의도 미디어에 빈번히 등장하는 단골메뉴고요. 중심을 외양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기독교적 시각에서 봤을 때 역시 그 세속성이 강하게 발현되는 텔레비전 속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득권을 중시하는 학벌주의, 나눔의 즐거움을 부정하는 경쟁주의 등 텔레비전 속에는 성경적 가르침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수많은 병리적 가치관들이 존재합니다.

매스미디어가 문화를 오염시키고, 그것이 또 다시 사람들을 병들게 한다면, 과연 어떤 방법으로 그들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역설적으로 텔레비전 등 매스미디어를 활용한 방법을 또 다시 활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 메시지는 생명의 기쁜 소식들로 채워야 합니다.
텔레비전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인들에게 매스미디어는 삶 그 자체가 되고 있습니다. `유비쿼터스`라는 그 개념이 모호한 단어는 매스미디어의 편재성을 설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