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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는 덜 낳고 아들은 꼬 낳고 싶다\|\|\|
조회수 : 632 / 등록일 : 2008-11-11 / 출처(저자) : 시사,통계자료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정상 수치에 근접하던 여아 대 남아의 출생 성비 (性比)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불황으로 인한 심각한 저출산 현상이 성비 불균형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본보가 최근 한국보건사회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1997년 외환위기 전 후 10년간(1993~2002년)의 지역별,출산순위별통계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여기에서 성비(性比)란 일정 기간에 태어나는 여아의 수를100으로 했을 때 남아의 수를 나타내며 인구학자들이 추정하는 자연 성비는 105~106 이다. 뉴밀레니엄에 성비는 오히려 거꾸로다. 출생 성비는 1993년115.30에서 하락하기 시작 해 1997년 108.24까지 낮아졌으나 외환위기직후인 1998년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2002 년 110.03에 이르렀다. 이 같은 출생 성비의 상승 은 부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2003년 12월 미국 중앙 정보국(CIA)이 발간한 `월드팩트북` 에 따르면 2002년 한국의 성비는 전 세계223개 국가 및 지역 중 괌과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셋째 아이의 성비는 1993년 무려202.1에 달했다가 이후 급격히 하락해 1997년 1335를 기록한 뒤2002년 140.0으로 다시 반등했다. 둘째 아이의 성비도 1993년 114.7에서 1997년 106.3으로 정상에 근접했다가 2002년 107.3으로 상승했다. 저출산이 성비 불균형을 악화시키고 있다. 1993년 이후계속 하락 출생 성비가 다시 반등한 것은 외환위기를 계기로 고용 불안과 미래 불투명이 고착되면서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김승권(金勝權)한국 보건사회연구원 연구기획조정 실장은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와 양육부담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면서도 `남아를 가져야 한다`는 의식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때문에 과거와 달리 첫째나 둘째 자녀부터 선택 임신이나 성감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출생 성비가 반등하기 시작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전체 출산율은 1.4로1997년보다 무려0.1이 떨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의 출산율은 1.17에 그쳤다. 성비불균형이 지속되면 학교에서 남녀 짝이 맞지 않는 것은 물론 `혼인시장`에서 신부 부족, 비자발적 미혼 남성의 증가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사회불안 요인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