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를 고친 베드로

  조회수 : 3612    / 등록일 : 2009-04-16   / 출처(저자) : 찬송가와 해설


1. 구걸하는 성전 입구의 앉은뱅이

몇 명의 남자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한 남자를 들것에 싣고 걸어가고 있었어요.
그 사람들은 `영차, 영차!`를 반복하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어요.
"됐어. 여기에 내려 놓자! 하나, 둘, 셋!"
"조심해서 내려 놔야 돼!"
"알았어. 우리가 한두 번 나르는 것도 아닌데 오늘 따라 웬 잔소리야?"
"잔소리는 무슨 잔소리? 사람을 나르는 일은 늘 조심해야 되는 것 아냐?"
"누가 그걸 몰라서 그래?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왜 자꾸 말하느냐 말이야?
여기만 요면 `조심해라`, `잘 내려놔야 한다` 우리가 뭐 어린 애야?"
"알았어! 알았어! 미안해!"
들것을 맨 사람들 사이에 가벼운 다툼이 있자, 들 것에 실려온 남자는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했어요.
"이제 그만해. 괜히 너희들이 나 때문에 싸우는 것이 미안하잖아!"
"미안할 것 없어. 널 보면 마음이 아퍼. 우리야 건강한 다리가 있어서 걸을 수 있지만,
너는 태어날 때부터 걷지 못하는 앉은뱅이잖아. 자, 우리 이만 가볼테니 오늘도 열심히 동냥해. 우리가 해질 때 데리러 올게!"
"고마워!"
"어허! 그런 소리 하지 말래도!"
"알았어!"

들것에 실려온 앉은뱅이는 친구들이 떠나자,
은으로 도금되어 금까지 박힌 `미문`이라는 성전 문 입구에 앉아 큰 소리로 구걸하기 시작했어요.

"한 푼만 주세요! 한 푼만 주세요!
저는 태어날 때부터 한 번도 걸어 보지 못한 앉은뱅이입니다. 한 푼만 주세요! 아침도 먹지 못했습니다!"

성전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구걸하는 앉은뱅이가 불쌍해서 돈을 던져 주었어요.
그러면 앉은뱅이는 머리가 땅에 닿도록 굽실거리며,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했어요.
땅거미가 밀려오자, 아침에 앉은뱅이를 실어 왔던 그의 친구들이 나타났어요.

"오늘 많이 벌었어?"
"벌긴 뭘 벌어? 내가 뭐 장사꾼인가?"
"내 말의 뜻은, 사람들로부터 돈 많이 받았느냐를 묻는거야."
"무슨 말인지 알아. 어제 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야."
"그래? 잘 됐군!"
"다 너희들 덕분이지. 오늘 내가 떡 사줄게!"
"됐네. 이 사람아! 네가 어떻게 벌은 돈인데 그 돈으로 떡을 사먹어? 됐어.
나중에 필요할테니 받은 돈 잘 간직해 둬!"
"고마워!"

2.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명한 베드로

그 다음날, 앉은뱅이는 같은 장소에 자리를 잡고 구걸을 시작했어요.
바로 그 시간 성전을 향해 올라가는 두 사람이 있었어요.

"오늘도 성전에 가서 기도하려고?"
"응. 지금이 오후 세 시 정도 된 것 같은데?"
"맞아!"
"유대인의 하루, 마지막 기도 시간이잖아. 어서 성전에 올라가서 기도하세!"
"알았어. 베드로, 역시 당신 많이 변했어!"
"변하기 뭘 변해? 요한, 당신이야말로 많이 변했지."
"아냐. 베드로, 당신에게서 이전보다 더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습이 보여"
"별 소릴 다하는구먼. 어서 올라가세!"

베드로와 요한은 서로 이야기 하면 성전을 향해 올라갔어요.
두 사람은 앉은뱅이가 앉아 있는 성전 문 가까이 이르렀어요.
그때 성전 문 앞에 앉아 있던 앉은뱅이는 다가오는 그들을 향해 두 손을 앞으로 쭉 내밀며 소리쳤어요.

"한 푼만 주세요! 한 푼만 주세요! 저는 태어날 때부터 앉은뱅이입니다.
저는 당신들의 도움이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한 푼만 주시고 가십시오!"

베드로와 요한은 구걸하는 앉은뱅이를 쳐다보았어요.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을 뻗어 구걸하는 앉은뱅이가 불쌍해 보였던 베드로는 앉은뱅이를 향해 천천히 입을 열었어요.

"손만 내밀지 말고 우리를 좀 쳐다보면 안될까?"
"네?"

앉은뱅이가 성전 앞에서 구걸한 이후로 단 한 번도 그에게 이러한 요구를 한 사람이 없었어요.
앉은뱅이는 놀라서 천천히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쳐다 보았어요.
그리고 마음 속으로, `고개를 들라고 하는 것을 보니,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더 좋은 것을 주려고 하는구나`라는
기대를 품으로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두사람을 올려다 보았어요.

"이거 어떻게 하지? 우리는 가진 것이 없는데..."

이 말을 들은 들은 앉은뱅이의 얼굴에는 실망한 빛이 그대로 드러났어요.

"저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요?"
"그래. 우리에게는 돈도 없고, 값 나가는 은이나 금도 없으니 어떻게 하지?"

앉은뱅이의 얼굴에는 베드로에 대한 기대가 일순간 실망으로 변했고 그는 마음 속으로 두사람을 원망하며 생각했어요.

"그럼! 뭐하러 쳐다보라고 그랬어요?"

실망과 원망의 눈을 바라보며, 베드로는 앉은뱅이에게 말을 했어요.

"이것 보시오. 나는 당신에게 줄 돈은 없지만, 대신 내가 당신에게 다른 선물을 주겠소.
그것은 내가 믿는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당신을 일으켜 주는 것이오!"

하더니, 베드로는 앉아 있는 앉은뱅이의 오른손을 눈 깜짝할 사이에 잡고 일으키는 것이었어요.
그 순간 발목에 힘이 주어지는 것을 느껴졌어요. 이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어요.
앉은뱅이는 베드로의 손을 잡고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 났어요.

3. 일어나 걷게 된 앉은뱅이

주변에서 이 광경을 지켜 본 사람들은 놀라고 신기해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어요.

"우아! 앉은뱅이가 일어났다!"
"뭐? 앉은뱅이가?"
"성전 입구에서 구걸하던 앉은뱅이가 일어났다!"
"기적이다! 기적!"

사람들은 놀라 소리치는데, 앉은뱅이는 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고 얼어붙어 있는 것이었어요.
주변의 사람들이 그를 보며 말했어요.

"뭐해? 어서 걷고 뛰어 보지 않고?"
"평생을 앉아 있다가 일어서니 어지러워요. 그런데 제가 지금 일어난 것 맞죠?"
"그걸 말이라고 해? 어서 걸어봐!"

앉은뱅이는 오른발에 힘을 주어 보았아요. 그리고 조심스럽게 오른발을 들었어요.
그런데 오른발이 들리는 것이었어요. 그는 살짝 들었던 오른발을 내려 놓았어요. 그는 너무 신기했어요.
이번에는 왼발에 힘을 주어 조심스럽게 들었어요. 그런데 왼발도 들리는 것이었어요.
왼발도 조심스럽게 내려 놓고 자신감을 가진 그는 천천히 오른발, 왼발을 순서대로 내디뎠어요.
그의 입에서 탄성이 자기도 모르게 흘러나왔어요.

"우아! 내가 걷는다! 내가 걸어요!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앉은뱅이가 걷는다고요!"

그러더니 이 사람은 성전 마당을 막 뛰기 시작했어요.
성전 마당을 뛰어 다니는 이 사람의 두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였어요. 그는 뛰면서 소리 쳤어요.

"하나님께서 내 다리를 고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걷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를 지켜보는 베드로와 요한은 한없이 기뻤어요.
기적을 일으킨 두 사람 앞에 성전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 들었어요.
베드로와 요한은 모여드는 사람들에게 자기가 이 앉은뱅이를 고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고치셨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그들에게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하기 시작했어요.

끝맺는 말 : 어린이 여러분, 태어나서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앉은뱅이!
그 사람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구걸하는 것 뿐이었어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었던 그는 성전 입구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돈을 구걸하며 하루하루를 살았어요.
바로 이런 희망 없는 사람에게 베드로와 요한이 나타나 가장 중요한 건강을 주었어요.
앞으로 그 사람은 정상인처럼 걸을 수 있었기에 더 이상 구걸하지 않아도 되었어요.
예수님은 언제나 이런 방법으로 일하세요. 우리는 가끔 우리에게 필요한 성적, 건강, 아름다움을 원할 때가 있어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을 먼저 주세요.
그것은 건강보다도, 성적 보다도, 외모 보다도 더 훨씬 중요한 구원을 주신 거예요.
우리가 천국에 갈 수 있는 믿음을 주셨다는 것이지요.
이 세상에서 아무리 귀한 것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구원을 얻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여러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주신 예수님께 감사해요.
여러분이 가는 곳마다, 죄사함 받은 것과 구원받은 것과 천국 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전하는 어린이들이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