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값

  조회수 : 1245    / 등록일 : 2009-04-30   / 출처(저자) : 국민일보 겨자씨


최근 교황청에서 하나님의 이름인 `야훼(여호와)`를 공식 예전이나 공공예배에서 함부로 쓰지 말도록 지침을 내렸다. 대신 `주님`이라는 표현을 쓸 방침이라고 한다. 본래 하나님은 인간의 언어로 표현되는 이름이 없다. 이름을 묻는 모세에게 "나는 나다"라고 하신 뜻을 히브리어로 모음 없이 자음으로만 쓴 게 `YHWH`인데 이것을 각국어로 조금씩 달리 발음하다 보니 우리말로 `여호와`로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은 그런 발음조차 삼가며 "아도나이(주님)"라고 부르고, 헬라어로 쓰인 신약에서는 "키리오스(주님)"라고 일컫는다.

인간의 욕심을 채우려고, 자기 정당화를 위해 신의 이름을 도용하거나 예배의 주인을 도구로 삼는 것은 큰 죄악이다. 차라리 자신의 이름을 실명으로 대고 하나님과 이웃들 앞에 값을 매기게 하자. 차명과 가명을 버리고 진실하고 투명하게 `나는 나`임을 밝히는 그리스도인이 되자.

박종화 목사(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