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더러운 것

  조회수 : 494    / 등록일 : 2012-08-17   / 출처(저자) : 트집, 유동범


한 부인이 자기 집을 방문한 친구에게 이웃집 여자의 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옆집 여자 말야. 애들을 얼마나 꼬질꼬질하게 키우는지 말도 못해. 집안 청소도 엉망이고. 아휴! 그런 여자가 내 이웃이라니. 창피해죽겠다니까! 빨랫줄에 걸어 놓은 저 빨래 좀 보라구. 침대 시트에 묻은 때하며, 어이구 저 얼룩! 수건도 꼭 걸레 같잖아?"
부인의 말에 의하면 이웃집 여자는 정말 게으르고 불결하기 짝이 없는 그런 여자였다.
그러나 유리 창가로 다가가 유심히 밖을 내다보고 난 친구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내가 보기에 저 빨래들은 꽤 깨끗한 것 같은데? 더러운 것은 바로 네 유리창이야."
입만 열었다 하면 남을 헐뜯기 여념이 없는, `양치질`이 필요한 입이 있다. 그러나 양치질 하기 전에 먼저 할 일이 있는데 바로 마음의 창을 닦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