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금 항아리

  조회수 : 551    / 등록일 : 2012-08-20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백과사전


황실 이발사가 늦은 밤 집에 돌아가다가 도깨비를 만났다.
"금 항아리 일곱 개를 갖고 싶냐?"
"물론 갖고 싶지요."
"그럼 얼른 집으로 가보아라."
단숨에 달려온 이발사는 금 항아리를 보고 기쁨에 가득찼다.
그러나 일곱 개의 금 항아리 중 한 개에는 금화가 절반 밖에 들어 있지 않았다. 이발사는 자기의 모든 패물을 금화로 바꾸어서 그 항아리에 채워 넣었다. 그러나 항아리에는 여전히 절반 상태일 뿐이었다.
이발사는 임금님께, "월급을 올려 주십시오."하고 간청을 올렸다. 다행히 월급이 두 배로 올랐다. 그리하여 항아리에 금을 채워 넣는 전쟁이 또다시 시작되었다. 이발사는 더욱 굶주리고 몰골이 퇴색해져만 갔다. 이발사의 이러한 행색은 임금의 눈에도 띄었다.
"무슨 좋지 않은 일이라도 있느냐? 월급이 적었을 때에도 그리고 행복하고 흡족한 모습이더니 지금은 오히려 맥이 빠져 축 늘어진 꼴이구나. 혹시 일곱 개의 금 항아리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냐?"
깜짝 놀란 이발사가 되물었다.
"누구한테 들으셨습니까? 폐하."
"나도 일찍이 그걸 받은 적이 있었느니라. 그때 내가 그 돈을 다 쓸 수 있도록 해주거나 아니면 그냥 부족한 채로 가지고 있도록 해달라고 했더니 도깨비는 두말없이 사라져 버리더구나. 그 돈은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란다. 꼭 채우고 싶은 욕심만 따라다니며 부채질하는 것이야. 지금 당장 가서 그걸 도깨비에게 돌려주어라. 그러면 다시 행복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