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악처 크산티페

  조회수 : 978    / 등록일 : 2012-08-27   / 출처(저자) : 유식의 즐거움2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는 오늘날까지도 악처(惡妻)의 대명사처럼 불리고 있다. 그 정도로 잔소리가 많고 마음씨가 고약한 여자였다고 한다. 소크라테스같이 현명한 사람이 어째서 그런 악녀를 아내로 선택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품기도 한다.
누군가가 직접 그를 보고 그것에 대해 물었을 때 소크라테스는
"말을 잘 타려면 거친 말을 타고 배우는 걸세. 다른 얌전한 말 정도는 문제없을 테니 말이야. 내가 그 여자를 견디어 낼 수 있게 되면 천하에 어떤 사람이든 견뎌 내지 못할 사람이 없겠지" 하고 대답했다.
그 사람이 다시 "부인의 계속되는 잔소리를 용케도 견디십니다"하고 한 마디 더하자, "물레방아 도는 소리도 자주 들어 익숙해지면 아무렇지도 않다네"하고 대답하였다.
언젠가 하루는 그의 아내는 잔소리를 한바탕 늘어놓은 다음에 남편의 머리 위에 물을 끼얹었다. 이 때에도 역시 소크라테스는 태연히 "천둥 번개 다음에는 항상 큰 비가 따르게 마련이야"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이러한 에피소드를 통해 볼 때, 여성 관계에 있어서도 소크라테스는 역시 자기인식(自己認識)의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