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의 막대

  조회수 : 564    / 등록일 : 2012-09-05   / 출처(저자) : 이라크 우화


두 명의 어린 형제가 싸우고 있었습니다. 둘중에 어느 누구도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목소리를 높여 다투다가 이제는 서로 욕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세 개의 회초리를 들고 왔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다툼의 회초리란다. 이것이 너희들의 문제를 풀어줄 게야. 둘이 힘을 합해 이 막대기들을 세워 놓아라. 막대기가 서 있을수 있도록 잘 균형을 잡아라. 이대로 두고 한 달 후에 다시 와보자. 회초리들이 북쪽으로 쓰러져 있으면, 북쪽에 세운 사람이 이 싸움에서 이기는 거야. 만약 남쪽으로 쓰러진다면, 남쪽에 막대기를 세운 사람이 이기는 거고."
소년들은 회초리를 집어 세워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막대기들이 승부를 내줄 거라며 흡족해했습니다.
한 달 후 소년들은 다툼의 막대기를 기억해내고 누가 다툼에서 이겼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시 숲으로 돌아왔습니다. 막대기들은 한꺼번에 쓰러져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승리자는 없었습니다. 소년들은 애초에 무슨 일 때문에 다투게 되었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