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가치를 지닌 사랑

  조회수 : 676    / 등록일 : 2012-09-06   / 출처(저자) :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 이창훈


청각 장애, 시각 장애, 언어 장애 등 보통 사람으로서는 감내하기 힘든 지극한 어둠 속에서 일어나 오로지 마음의 빛으로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헬렌 켈러 여사는 사랑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술회하였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이 하나하나 세상을 떠날 때마다 내 몸의 일부가 매장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일생 동안 나의 행복을 가꾸어 주었으며, 생을 보다 굳세게, 그리고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참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때문에 나는 그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이렇게 불현듯 자신의 곁을 떠나가더라도 가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종종 이토록 소중한 사랑의 가치를 무시하곤 합니다.
그들은 사랑을 종종 돈이나 명예, 권력 따위의 세속적인 욕망과 비교하곤 합니다. 참으로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랑의 마음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아니 진실한 만남에 대하여 한 번만이라도 깊이 있게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가를 금방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아이들의 눈에 비친 일곱 빛깔 무지개며, 가을 들판에 핀 백합화입니다. 그것은 자애로운 어머니의 젖가슴이며 정겨운 연인만이 줄 수 있는 반짝이는 시선입니다.
그 어떤 아름다운 노래라 할지라도 사랑이 없다면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움이란 사랑스런 마음의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인하여 미움이 나오고 애증이 나오며 고통이 싹을 틔웁니다. 세상의 모든 비극은 사랑에서 태어난 눈물입니다.
사랑은 필연적으로 고통을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그 고통은 결실의 모진 아픔입니다. 모진 비바람을 맞지 않고 하늘로 뻗어 올라가는 나무는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친구와의 결별 그것이 서로에 대한 완전한 포기가 아니라면 결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육신이 지구의 저편 끝에 있더라도 그는 나를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홀로 외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먼데서 나를 그리워한다는 것, 이런 마음은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고귀한 행복에 다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