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은 황량한 사막을 걷는 것입니다

  조회수 : 768    / 등록일 : 2012-09-07   / 출처(저자) : 마음풍경, 송정림


사랑은 흔히 고독을 치유한다고 하지요.
그러나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고독한 사람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혼자임을 참고 견디는 사람,
사랑하기 때문에
혼자서 긴 침묵의 시간을 견디는 사람,
그래서 고독한 사람입니다.

사랑은
그에게 해준 것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늘 먼저 생각하고
그가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없음을
아프게 생각합니다.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행복하다.
그 사람에게서 받으면 행복하다.
어쩌면 이것은 사랑의 본질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내가 그에게 뭔가 해줄 수 없다는 사실만이 안타까운 것,
그에게 자유의 시간을 허락해 주고
혼자 있는 고독한 시간도 견딜 줄 아는 것
그것이 사랑의 본질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한다는 것은
황량한 사막을 걷는 일입니다.
결코 화사한 꽃밭을 걷는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