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선택을 기다린다

  조회수 : 595    / 등록일 : 2012-09-10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백과사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열여덟 살 소녀가 홀로 베이징에 와서는 유랑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대학 졸업장이 없었기에 좋은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고향 사람에게 부탁하여 가까스로 작은 가게에서 타자치는 일거리를 얻었다. 타자, 복사, 명함 제작, 도장 새기는 일이 주 업무였다. 한 달 수입은 400위엔 정도, 식사는 제공되었다. 집에서 회사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 자전거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몇몇 고향 친구들과 함께 지하 단칸방에 살면서 그녀는 하룻밤 방세로 8위엔을 지불했다.
타자를 치고 남는 시간에는 집에서 가져온 고등학교 영어책을 틈만 나면 보고 또 보았다. 책의 귀퉁이가 해어져 흐느적거릴 정도로, 눈을 감고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영어책을 달달 외웠다.
그녀는 일 년 동안 모은 돈으로 영어학원에 등록했다. 룸메이트인 고향 친구는 그녀를 비웃으며 말했다.
"쓸데없는 일이야. 네가 공부한다고 뭐가 달라지니? 대학 나온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네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아? 대학 나온 사람을 제치고 네가 성공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심지어 대학을 나온 사람도 직장 구하기 힘든 판국에…현실을 직시하는 게 어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웃어버렸다.
그녀는 직장 일을 하면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6년 동안 일자리도 여러 차례 바꿨다. 대우도 점점 좋아져서 400위엔으로 시작했던 월급이 얼마 지나지 않아 800, 1,200, 1,500위엔까지 올랐다. 영어 실력이 늘어 대학 졸업생들을 능가했고 외국인들과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녀는 드디어 한 달 수입이 6,000위엔인 외국기업에 취직했다. 그리고 방 두 개에 거실이 딸려 있는 집에서 살게 되었다.
어느 날 우연히 길을 가던 중 지하 단칸방에서 함께 살았던 고향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아직도 지하방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고향 친구는 자신의 처지는 과거와 똑같은데 잘사는 모습이 부럽다며 그녀 앞에서 한탄을 했다.
날 때부터 잘사는 사람은 없다. 부는 자신의 노력이나 생활을 다루는 방법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능력 차이는 사실 별것 아니다. 어떠한 길을 선택하느냐, 어떠한 생활로 자기를 관리하느냐, 그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