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모든 일에는 시작과 과정과 끝이 있다. 인생에서 빚어지는 각종 일들도 서로 관련되어 있다. 의사는 환자를 진찰하고 이것에 따라 적절한 처방을 내리고 여러 가지 약들을 혼합해서 조제를 해준다. 이 약들은 따로 사용했을 때 독이 되거나 해로운 것도 있다. 그렇지만 신중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제된 약들은 환자에게 좋은 효과가 있다.
바클레이는 위의 성경 말씀을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시는 자들을 위해 모든 것을 선하게 혼합하심을 안다." 우리의 삶에서 겪은 일들은 하나씩 따로 떼어놓고 보면 전혀 선하게 보이지 않지만 이것들을 하나님이 섞으셔서 내어놓으시면 선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불신자들도 불행한 환경에 놓이게 되면 "어떻게 이것이 선을 이룰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다.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답은 "위대한 의사가 올바른 처방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라"이다. 지나온 인생을 돌이켜 볼 때 고난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궁극적으로 변장된 축복임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화가는 일반인들이 볼 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색을 이리저리 섞어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이 그림이 완성되었을 때는 모든 이들이 감탄하지 않는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원치 않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끊임없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깨닫는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하나님께서 고난을 축복으로, 비극을 승리로 변화시키심을 믿는다.
인생의 풀 수 없는 문제를 놓고 묵상했던 카알라일은 마음에 번민이 찾아올 때마다 "정말 하나님이 아무 것도 행하시지 않고 침묵하실 때가 가장 속상했다"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만물이 침묵 속에 잠길 때 가장 역동적으로 역사하신다.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다스림 아래서 별들은 정해진 궤도를 운행하고, 저 흉흉한 바다는 정해진 한계를 넘지 않는다.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실 때 우리 뜻대로 계획하고 행하면 거기서부터 실패가 시작된다. 매일 일어나는 슬프고 기쁜 일들을 자료로 삼아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거대한 계획을 짜신다. 환경의 변화는 단지 우리의 영혼을 강건하게 만들어주는 계기이다. 우리의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게 되면 혼돈이 사라지고 질서가 드러나게 된다. 자비하신 하나님은 결코 실수를 하지 않으신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친다 해도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을 더 선하게 이룰 수 있는 초석이며, 최고의 선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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