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 선생님, 세상엔 왜 악이 존재하는 겁니까?"라고 나에게 묻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나에게 "세상엔 왜 선이 존재하는 겁니까?"라고 물어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마치 세상은 원래 선한 곳인데 어찌어찌하여 악으로 오염됐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한 과학이라는 영역에서는 악을 설명하기가 훨씬 쉽다. 사물이 파괴되어 가는 사실은 물리학의 자연 법칙에 의해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생이 점점 더 복잡한 형태로 진보해 가야 한다는 사실을 설명하기란 그렇게 쉽지 않다. 거짓말을 하고 물건을 훔치고 컨닝을 하는 아이들은 이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다. 그런 아이들이 참으로 정직한 어른으로 자란 경우는 그보다 훨씬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들은 대부분 부지런하기보다는 게으르다. 이렇게 볼 때 오히려 본래 악하던 세상이 어찌어찌하여 신비스럽게 선에 의해 나아지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더욱 타당성 있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선의 신비는 악의 신비보다 훨씬 타당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선의 신비는 악의 신비보다 훨씬 크다."(「거짓의 사람들」, 스코트 펙)
인간은 악합니다. 인간은 악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악한 줄을 알지 못합니다. 인간은 자기가 악한 줄을 알지 못하고 세상과 다른 사람이 악하다고 불평합니다. 인간은 악한 자신을 선하다고 전제하기 때문에 진리에 대해 완전히 무지합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어리석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인간은 또 이렇게 질문합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세상이 악한가? 하나님이 선하시다면 세상에 악을 관용할 수 있는가`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이 선하시기 때문에 세상의 악에 대해 관용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탕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듯 하나님은 악한 인간에 대해서 마지막 때까지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선한 사람이라면 세상 악을 생각하는 데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선한 일을 하기에도 너무나 분주하기 때문입니다.
선이냐 악이냐를 따질만한 가치조차 못 느끼는 세상에 되어 버렸습니다. 세상은 너무 악에 만연되어 있기 때문에 악을 잊어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선을 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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