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에 길을 낸다는 것

  조회수 : 793    / 등록일 : 2012-09-25   / 출처(저자) : 내 인생을 바꿔주는 생각의 책, 이현제


어느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부터인지도 모르게 오후 3시만 되면 졸음이 쏟아져 의지와는 상관없이 잠을 자게 되더라는 겁니다. 그 잠은 딱히 식곤증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렇다고 특별히 피로한 것도 아닌데 자꾸만 잠이 쏟아져서 나중엔 화가 나더랍니다. 그냥 생각에 너끈하게 자고 나면 괜찮을 것 같지만 아마 겪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잠깐인 것 같은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면 얼마나 기분 나쁘고 기운 빠지는지 말입니다. 오히려 맥이 풀리고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조차 귀찮은 그 이상한 잠! 그래서 마음 독하게 먹고 오후 3시엔 집 주변의 배나무 밭이나 꽃 농장으로 냅다 쏘다녔답니다. 처음 며칠 동안에는 마음에서 반란이 일어나 별의별 오만 떼거지 생각과 근거 없는 화딱지, 이유 없는 권태감이 밀려오더랍니다.
`내가 지금 뭐하는 거야, 그냥 한숨 퍼 자면 될 일을….`
하지만 그 불쾌한 잠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 온갖 망상에 시달리면서도 열흘을 넘게 그렇게 했다나요. 그래서 기어코 성공했답니다. 그리고 이제는 3시가 되어도 졸음이 밀려오지도 않고 더 생동생동해져서 예전보다 더 일을 신나게 한다나요.
몸과 마음에 길을 낸다는 건 이런 겁니다. 올바른 생활 습관을 들여 그 방향으로 몸과 마음의 길을 열어 나간다는 것입니다. 나쁜 습관으로 심신을 길들이는 건 마음고생 할 것도 없고 시간이 걸리지도 않고 몸을 고되게 움직일 것도 없고 노력 정성을 안 들여도 아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울 거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나쁜 습관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처음에는 편한 것 같지만 차츰차츰 나약함에 길들여지게 됩니다.
그리고 한번 나쁜 습관에 길든 몸을 좋은 습관으로 길들이는 건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슬그머니 익숙해진 나쁜 습관을 다시 바꾸고자 할 때는 여러 가지로 고생스럽습니다. 왜냐하면 당장에 나약해진 몸이 불편해하기 때문이지요.
나쁜 습관을 고치고 좋은 습관으로 길을 내고 싶지만 생각하고 마음먹은 대로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독한 마음으로 행동에 옮겨야 고쳐집니다.
세상에 좋은 말들과 성공한 경험담들이 참으로 많이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그저 말과 아름다운 문장에 그쳐 버립니다. 스스로 잘못됐다 싶으면 빨리빨리 고쳐 나가야 내 것이 되고 그쪽으로 길이 나는 겁니다. 빨리빨리는 이럴 때 하는 겁니다. 이것이 나에게 길을 낸다고 하는 겁니다. 하다 보면, 편하게 나쁜 습관을 몸에 길들이는 것보다 조금은 부지런을 떨어야 하지만 좋은 습관을 몸에 길들이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고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