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프랭클린이 경영하는 서점에 한 신사가 한참이나 책을 고르더니 점원에게 물었다.
"이 책이 얼마입니까?"
"2달러입니다."
"비싼 것 같은데 좀 깎아 주세요."
"저희 서점에서는 정찰제입니다."
"그럼 프랭클린 씨를 뵐 수 있을까요?"
"지금 인쇄소에 계시는데 바쁘셔서 아마 뵐 수 없을 겁니다."
"잠시라도 좋으니 뵙게 해주세요."
두 사람이 한참이나 이야기하고 있는데 프랭클린이 서점에 들어왔다. 그러자 신사는 프랭클린에게 물었다.
"이 책을 조금 더 싸게 해주실 수 없습니까? 조금 비싼 것 같은데."
"좋아요. 2달러 50센트에 드리지요."
"점원은 2달러라고 했는데, 2달러 50센트라니요?"
손님이 항의하자 프랭클린은 말했다.
"2달러가 맞습니다만, 지금 2달러 50센트에 판다고 해도 앞서 2달러로 파는 것보다 이윤이 적습니다."
신사는 프랭클린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
"농담이시겠지요. 자, 얼마에 주시겠습니까?"
"3달러에 해드리지요."
"3달러요? 점점 이상하십니다. 한 물건의 가격이 세 가지가 있다니요?"
"같은 물건에 세 가지 가격이 있는 것은 시간은 모두 돈이기 때문입니다. 실례가 되겠지만 당신의 무지로 나는 그 이상의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시간은 돈 이상이라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신사가 그제야 뜻을 알고 3달러를 선뜻 내놓자 프랭클린은 밝게 웃으며 말했다.
"제 뜻을 알아주시니 오늘은 정가대로 받지요."
그는 이렇게 말하고는 1달러는 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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