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고기를 찾아라

  조회수 : 1285    / 등록일 : 2012-10-05   / 출처(저자) :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


노나라 사람 복자천이 단부의 현령으로 부임하기 전에 양주라는 현인을 찾아가 좋은 현령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양주는 그때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복자천의 질문에 낚싯줄을 거두면서 말했다.
"나 같은 것이 어찌 백성들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겠는가? 다만 낚시를 좋아하니 고기를 낚아본 경험이나 이야기해 주겠네."
"그 경험이란 무엇인가요?"
"낚싯줄을 드리우자마자 미끼를 무는 놈은 대개 피라미들일세. 그놈들은 살도 없고 맛도 없지. 그런데 한참 시간이 지나도 미끼를 무는 듯 마는 듯 하는 놈들이 있는데, 그놈들은 대개 고기 살고 많고 맛도 나지."
양주의 이야기를 들은 복자천은 고개를 끄덕이고 물러나왔다. 얼마 후 복자천은 현령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단부로 향했다. 그런데 성에 이르기도 전에 그를 맞이하러 나온 관원들이 길 양편에 길에 늘어서 있었다. 그들을 본 복자천은 마부에게 일렀다.
"어서 말을 달려라. 저 사람들이 바로 양주 어른이 말한 피라미들이다."
그러곤 단부에 이르자 복자천은 그 지방에서 있는 듯 없는 듯 드러나지 않던 초야의 선비들을 초빙하여 함께 단부를 다스렸다.
간사한 이는 먹이를 보면 이것저것 판단하지도 않고 달려드는 쇠파리 같지만,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벌, 나비가 몰려드는 향기로운 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