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한 성질이 실패를 부른다

  조회수 : 1256    / 등록일 : 2012-10-05   / 출처(저자) : 먼 길을 가려는 사람은 신발을 고쳐 신는다, 윤재근


소나기는 온종일 오지 않는다. 돌개바람은 한순간을 불고 만다. 멀리 보려고 발꿈치를 들면 오래 서 있을 수 없다. 빨리 가자고 발걸음을 성큼성큼 내딛는 사람은 멀리 가지 못한다. 성급한 마음이란 이와 같다.
서두르면 일의 실마리를 잃는다. 일이 얽히면 풀리지 않는다. 찬물도 쉬엄쉬엄 마셔라. 목마르다고 허겁지겁 마시면 사레들려 갈증을 풀지 못한다. 이처럼 조바심을 내면 되는 일이 없다.
아는 길도 물어서 간다. 느긋하고 차분은 사람은 일을 빈틈없이 치른다. 느긋해야 생각이 차분해지고, 차분해야 판단의 잘 잘못을 가려낼 수 있는 까닭이다. 깊은 생각이 튼실한 이해를 낳고, 튼실한 이해가 틀림없는 판단을 내리게 한다.
아이디어는 고요한 물에 어린 그림자처럼 생각이 선명해야 떠오른다. 바람이 불어 일렁이는 물처럼 마음이 어수선하면 생각의 조각들이 바람에 날리는 눈송이처럼 부산하기만 할 뿐이다. 그러면 생각 없이 사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마음이 화평하고 순수해야 한다. 걱정을 잠재울 수 있는 사람은 생각하는 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