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이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새로 소를 사서 들여놓지 않은 한 고친 외양간은 텅 비어 있을 뿐이다. 잃기 전에 단속을 단단히 했더라면 소를 도둑맞지 않았을 것이다. 잃어버리고 찾는 것은, 없었던 것으로 단념하는 것만 못하다.
건강을 잃고 나서 건강의 고마움을 아는 것 또한 어리석은 일이다. 마음을 맑게 하면 울화병이 나지 않을 것이고, 몸을 단정히 돌보면 골병이 들지 않는다.
실패한 다음 성공하려고 가시 방석에 앉아 쓰디쓴 쓸개를 핥는 마음도 딱하다. 전력을 다했다면 실패가 아니다. 온 힘을 다해 정성을 쏟는 사람은 행운을 바라지 않는다. 행운이란 절망의 씨앗일 뿐이다. 삶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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