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교회들의 농촌교회 지원 시급
교회協,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URM소위원회가 주최하는 `한미 FTA와 도시농어촌 선교` 토론회가 지난 11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URM 소위원회(위원장=진방주)는 지난 11일 기독교회관서 ‘한·미 FTA와 도시농어촌 선교’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의 참석자들은 FTA 체결 후 존폐위기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농촌교회를 위해 도시교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 토론회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한·미 FTA 문제와 관련하여 FTA가 교회의 농어촌 선교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고 교회의 입장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 토론회에서 이해영교수(한신대학교 국제관계학부)는 ‘한·미 FTA 의 문제점과 1차 본협상’이란 제목으로 발제를 맡았다.
정부는 한미 FTA의 체결 이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 바 있다. △한·미 FTA를 통해 사회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고용을 촉진하여 양극화를 해소 △자동차와 IT분야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선진국에 비해 비중이 낮은 서비스업을 개방하여 경쟁력을 강화 △외국인에 의한 투자의 증가 등이다. 이에 대해 이교수는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외국인 투자의 경우 그 투자 방식에 따라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판이하다고 말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미 투자중 거의 절반이 투기성 포트폴리오였기에 차후의 영향이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교수는 “한미 FTA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국민합의를 무시한 채 협상문안을 비공개로 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동 토론회서 정혁현목사(한살림교회)는 “한미 FTA가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면서 “지난 IMF관리체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목사는 IMF 관리체제가 들어간 1997년부터 지금까지 전체 인구에서 종교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50.7%에서 53.1%로 증가했다며 종교인구의 증가는 IMF를 거치면서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말했다. 정목사는 그 이유를 “초국적 자본이 주도하고 강대국 정부가 대행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개인들, 특히 무력한 희생자가 되는 개인들에게 종교는 어려운 현실을 지탱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정목사는 “한미FTA 체결 이후의 상황은 IMF 때와 같이 종교적 양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 토론회에서 이세우목사(들녘교회)는 “우리보다 평균 3~4배 저렴한 미국의 농산물이 들어온다면 한국농업은 파산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미 FTA 체결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목사는 농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급속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들었다. 이목사는 “가장 큰 피해 당사자인 농민은 말이 없다”면서 “이는 말이 없기 보다는 말 할 사람이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목사는 농촌교회의 현실이 과거와 많이 달라져 있다고 지적하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목사는 “과거 농촌교회에서는 복음전파의 뜨거운 열정으로 마을 곳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자립하여 기관을 운영했다”면서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은 지금은 자립교회가 미자립교회로 조직교회는 미조직교회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목사는 이러한 변화를 급속도로 전개된 농촌해체 현상이 농촌교회에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목사는 농촌교회의 중장기적 과제로 한마지기운동을 제안한다. 한마지기운동은 쓰러져 가는 교회를 도시교회들이 지원하여 살리는 운동이다. 이목사는 “농촌이 없다면 농촌교회도 없다”며 “교회는 생산공동체를 꾸리고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목사는 “더 늦기 전에 각 농촌교회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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