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선교”
예長 통합측서 생명나눔선교 심포지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국내선교부(부장=곽동선목사)가 주최한 ‘생명나눔선교에 관한 심포지엄’이 지난 달 27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동 심포지엄은 장기기증에 대한 찬·반여론이 형성돼 대립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에 대한 신학적 논의를 통해 도덕·윤리적 논쟁 사항들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 심포지엄에서 강성열교수(호남신학대학교)는 ‘구약성서와 생명나눔-장기기증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강교수는 “인간의 삶은 필연적으로 죽음과 연결되지만, 어떠한 인간도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면서 “기독교인도 예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강교수는 “교회가 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영생과 부활에 대한 욕구를 심어주는 것 뿐이었다”면서 “이제는 생명보전을 위한 의학의 발달로 기독교인은 장기이식과 장기기증을 통해 새로운 선교의 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기증과 이식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복음을 증거하는 유력한 선교 수단이기에 기독교인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생명 나눔을 통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약성서와 성경나눔선교’라는 주제로 발제한 최재덕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는 신약의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를 몸으로 실천한 사람이 사도바울이고 밝혔다. 그는 “사도바울이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그들의 마음을 산 뒤에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기독교인들도 생계를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장기를 판매하는 가난한 이웃을 위해 장기기증과 같은 구체적인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 심포지엄에서 ‘생명나눔선교의 조직신학적 연구’라는 주제로 발제한 윤철호교수(장신대, 조직신학)는 “기독교인들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피를 나누어주고 장기와 시신을 기증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몸소 보여주신 희생적인 섬김에 기초 한다”면서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은 타인을 위해 자기 몸을 내어주는 희생적인 사랑이었기에, 우리의 영혼과 육체는 구원과 치유함을 얻었다”고 말했다.
‘장기이식에 대한 기독교 윤리적 반성을 통한 장기분배의 공정성’에 대해 발제한 노영상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와 문화)는 “장기와 혈액 매매는 인간의 생명을 물건화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를 야기할 수 있기에 법률에서 금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오늘날 장기 공급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여 수요자에게 돈을 받고 파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노교수는 장기분배의 기준으로 두 가지 이론이 거론되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을 시장의 원리에 맡긴다는 것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한 사람에게 장기를 우선적으로 배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교수는 그러나 두가지 이론이 모두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는 기독교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원칙이 아니고 후자는 인간의 가치를 평가해야 하기에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기독교의 창조 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노교수는 이러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이 기준을 따르지 않고 적출된 장기에 대해 의학적으로 가장 거부반응이 적을 사람을 선정하여 공급한다며 장기배분의 문제가 보다 정의롭게 됐다고 말했다. 노교수는 “우리나라의 장기 기증율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아 많은 환자들이 중국에 가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법률적 대안이 마련돼야 하고 개인들의 장기기증 서약이 확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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