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조회수 : 924    / 등록일 : 2006-10-24   / 출처(저자) : 중앙일보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TVㆍ컴퓨터’ 대신 책읽는 아이, 이렇게 해보세요!

내 아이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너무 좋아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줄이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아이 탓 말고 부모님 먼저 주위를 둘러보세요.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길 바라세요? 내 아이가 책과 가까이 하길 바라세요? 내 아이가 책 읽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까? 그렇다면 아이 탓 말고 부모님 먼저 주위를 둘러보세요.

혹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등이 아이들하고 가까이는 있지 않는지요? 혹시 부모님이 텔레비전을 즐겨보지는 않는지요? 혹시 부모님들이 아이들 보는 곳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준 적은 있는지요?

이렇듯이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걱정 중 하나가 아이들이 너무 텔레비전을 좋아하거나 컴퓨터에 몰입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부모의 바람 중 하나가 바로 아이들이 책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지금 부모님의 이 걱정과 바람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어찌 보면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만 이런 저런 이유로 실천을 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데요, 올바른 자녀 성장을 위해 한 번 실천해보심이 어떨 런지요?

제 경우를 보면 아주 큰 효과가 있었답니다. 먼저 제 경우를 말해 보겠습니다.

아이들이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너무 좋아해서 걱정인가요?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길 원하세요? 아이들만 뭐라 하면서 강요하지 말고 부모님이 우선 그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구입한 책, 처음에는 열심히 읽어주었지만 귀찮은 마음에 점점 안 읽어주고...

우리 부모님들, 아기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단계에서는 책에 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데, 특히 첫 아이의 경우에 이 욕구가 커서인지 대부분의 부모들은 가계에 부담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책을 사는 데 있어서만큼은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수십 만 원 하는 전집을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책 한 권과 한 줄의 글이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하는지 경험한 저로서는 다른 것은 못 사줘도 책만큼은 아낌없이 사줘야겠다는 생각에 전집도 사 주고, 자주 자주 서점을 감으로써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애를 썼습니다.

그렇게 산 책, 매일 밤마다 잠자리에 들면서 늘 열 권 이상씩 책을 읽어 주었죠. 하지만 처음 책을 구입할 때의 그 마음은 어디론가 간 데 없고 언제부터인가 어느 덧 책 읽어주기는 의무감으로 변했습니다. 전집 사 놓고 처음에만 열심히 읽어주고 그 다음부터는 책꽂이에 얌전히 꽂혀만 있다고 하더니, 내가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책을 멀리한 자리에는 텔레비전과 컴퓨터가 차지했습니다.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솔직히 어떤 날은 아이들과 노는 것이 귀찮거나 힘들어서 오히려 제가 먼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틀어주고는 그것을 하라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고, 시간 또한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책은 멀어졌구요.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후다닥 텔레비전 앞으로 달려가서는 텔레비전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녁을 먹고 난 후 컴퓨터 앞으로 가 불러도 안 들리는 지 컴퓨터에 몰입한 아이들을 보면서, 책 위해 수북히 쌓인 먼지를 보면서 반성 많이 했습니다.

저는 아내하고 상의해서 그날로 텔레비전을 작은 방으로 옮기고 방에 꼭꼭 숨겨져 있던 책을 모조리 거실로 꺼내 왔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멀리하고 대신 텔레비전과 친해졌다는 것을 알고는 뒤늦게 텔레비전을 작은 방으로 옮기고 책을 거실로 가져왔지만, 그동안 책을 멀리했던 아이들은 쉽게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나의 조치는 이미 때를 놓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실에 가져다 놓은 책들을 아이들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하고 싶다고 졸랐습니다.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텔레비전을 못 보게 하고, 대신 책 읽자고, 읽으라고 나무라기도 했지만, 혼내고 강요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아이들이 그리 나오는대는 제 잘못이 더 컸으니 아이들을 탓할 수는 없는 일이었지요.

저는 아이들이 책과 다시 친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일단 저는 아이들이 텔레비전이 있는 작은 방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거실에서 신나게 노는 것을 택했습니다. 블록놀이도 하고, 그림 그리기도 하고, 퍼즐놀이도 하고, 칼싸움도 하고, 팔씨름도 하고, 영심이 놀이도 하고, 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