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엄마]에 사회적 배려를

  조회수 : 1030    / 등록일 : 2006-10-25   / 출처(저자) : 국민일보


[예비엄마]에 사회적 배려를

배지 등 배포…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

"`예비엄마랍니다`라는 저 고리는 뭐지?"

배가 불러오기 전에 눈으로 알아채기 힘든 임신 초기 임산부를 배려하기 위한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제1회 `임산부의 날`인 10월 10일을 맞아 이날부터 전국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에 임산부를 배려하자는 캠페인 포스터와 스티커가 부착됐다. 이와 함께 스티커와 동일한 심벌을 넣은 배지와 가방고리(사진)가 전국 보건소와 산부인과 병원을 통해 임산부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지난 3월 시민들의 삶의 현장에 도움을 주는 희망엔진이 되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민간연구소인 희망제작소(이사장 김창국, 상임이사 박원순)에 접수된 한 시민의 제안으로 출발했다.

네살배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조혜원 씨가 "임신 초기였던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몸이 너무 힘들어도 겉은 표시가 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임산부임을 상징하는 예쁜 표식을 만들어 초기 임산부들이 달 수 있게 하면 좋지 않을까"하는 아이디어를 보내왔던 것이다.

임신 초기는 태아의 모든 장기가 생성되는 시기로 이로 인해 임산부가 극심한 피로감과 구역질 증세로 시달리기 쉽기 때문이다. 현재 지하철의 교통약자 지정석 표기는 만삭 위주의 임산부로 표현돼 있어 초기 임산부가 이용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 9월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플러스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임산부 배려 캠페인에 대한 설문을 벌인 결과에서도 대부분의 시민들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2%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이 캠페인에 찬성한 것으로 나왔다.

희망제작소는 앞으로 전국 보건소와 병원을 통해 상징 표식을 배포하고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물론 대중들이 이용하는 기타 교통시설 등에도 캠페인 포스터를 부착해 시민들에게 이를 인식시킬 방침이다.

한편 임산부의 날은 지난해 11월 모자보건법 개정에 따라 임산부 보호 차원에서 제정된 것으로 임신기간을 의미하는 숫자 `10`이 중복되는 매년 10월 10일을 기념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