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됩니다

  조회수 : 1173    / 등록일 : 2006-10-31   / 출처(저자) : 국제신문


손으로 읽는 글,"점자의 날"을 맞아/시각장애,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됩니다


오는 11월4일은 시각장애인들의 전용 문자인 `점자의 날`이다.

장애인 문제라면 누구나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다가가는 지에 대해서는 참 무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각장애인들의 전용문자인 `점자의 날`을 맞아 그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정리한다.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 끝으로 감지할 수 있게 만든 섬세한 기호 문자이다. 점자는 약속된 기구들(점첩, 점관, 점판, 점필)을 가지고 정해진 방식대로 찍어 양각된 기호 문자를 손가락 끝으로 감지하여 인식하는 것이다. 점자를 읽을 때는 너무 힘을 주어 만지면 점자가 지워지거나 파손될 우려가 있으니 너무 강하게 만지거나 문지르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점자는 군사용 야간문자에 기초한 것으로, 1808년 프랑스의 육군장교 바르비에(Barbier)는 야간전투에서 군사용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만져서 읽을 수 있는 점으로 된 문자를 생각해 냈다. 1829년 파리 맹학교에 재학 중이던 루이 브라이유(Louis Braille)에 의해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세로 3줄, 가로 2줄씩 6점의 새로운 점자체계를 만들었다.

우리 나라 최초의 점자체계는 1894년 평양에서 시각장애인 교육을 시작한 미국인 선교사 홀(Rossetta Sherwood Hall)이 뉴욕식 점자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낸 `조선훈맹점자`이다.

1913년 제생원 맹아부(지금의 서울맹학교)의 송암 박두성은 `브라이유`식 한글점자 연구를 시작하여 1926년 11월4일 훈민정음 반포일과 같은 날에 `훈맹정음`이라는 한국어 점자를 발표하였고, 시각장애인들은 이 날을 `점자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우리가 거의 수시로 사용하는 전화기에 점자가 있는 걸 사람들은 알까? 그리고 지폐에도 얼마짜리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표기가 있다는 걸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일반 전화기의 `숫자 5` 자의 버튼에는 볼록한 점이 있고 핸드폰에도 각기 5자 버튼을 중심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 기호인 것이다. 우리 정안인들도 손으로 감지하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나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을줄 안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많은 문화의 혜택을 입고 살아 간다. 당연히 누릴수 있는 권리이기도 하지만 신체의 어느 한 부분 장애가 있다면 그 아무리 발달된 문명의 이기라도 그 장애를 100% 보완해 주지는 못할 것이다. 시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그 어떤 기구가 눈을 대신해줄 수 있을까? 그러나 시력을 잃었다고 보이지 않는 세상처럼 생각조차 멈추고 마음을 닫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잡다한 일들을 그들도 마음으로는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늘이 아무리 맑고 파래도, 꽃이 제 아무리 예쁘게 피어도, 반짝이는 햇살이 아무리 찬란해도 그들은 그저 마음으로만 느낄 것이다.

시각장애인들의 눈은 손과 `흰 지팡이`다. 그들의 전용 문자인 점자가 있으나 의외로 문맹(文盲)이 많은데 아주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중도 실명으로 촉각이 이미 둔감해져 읽기가 용이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우리 주변에도 잘 살펴보면 이들을 위한 편의 시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엘리베이터의 버튼 옆에, 층 번호옆에, 지하철 개찰구에도, 지금은 관공서 출입구 옆에도 당연하게 건물내 안내 배치도가 점자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실상은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편의시설이라는 형식과 규정에만 따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소리로 접하는 정보가 일상에 크게 도움은 되겠지만 문자를 통해 얻어지는 지식은 훨씬 양질의 삶을 누릴 수 있으리라.

아렇게 점자라는 전용문자가 있지만 정작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집 밖에서의 보행활동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말처럼 비장애인들도 함께 알고 있어야 할 싱식적인 내용 몇가지를 적어본다

▶시각장애인 안내방법
시각장애인은 보는 것 이외에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은 단지 보지 못한다는 한가지 이유로 불편할 뿐이다. 그리고 주변 환경의 상황으로 인한 위험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것 뿐이다. 더러 길을 가다가 시각장애인을 만날 때가 있는데 염려가 되는 마음은 누구나 지니고 있을 터, 그럴 때 이렇게 해 보면 좋을거 같다.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데, 어떻게(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묻는 태도가 좋은 방법이다.
-이때는 시각장애인들도 교육이 필요한데, 무조건 "아니요!" 로 피하거나 경계하기 하기보다, 도움이 필요치 않을 때는 "감사합니다만 혼자서 할 수 있습니다"라든지 아니면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시겠습니까?" 라고 반응하는 것이 바람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