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의 가정교육법

  조회수 : 1279    / 등록일 : 2006-11-06   / 출처(저자) : 국민일보


유태인의 가정교육법 | 소중한 우리 아이들


유대인 교육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머니에 의해 아이 교육이 좌우된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만큼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아이에게 공부하라는 말 대신 아이의 잠재된 재능을 칭찬해주면서 자신감을 키워줘요.”

세계를 움직이는 브레인이나 대부호 중에 유대인이 많은 이유가 0세부터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가정교육 때문이라는 류태영 박사. 30년 전 세 살, 여섯 살 아이 둘과 이스라엘에서 7년간 머무르면서 유대인의 가정교육을 깊숙이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엄마가 유대인 혼을 담은 교육을 담당한다
유대인은 유대교의 전통과 신앙사상으로 독특한 자녀 교육법을 고수하고 있다. 기원후 70년부터 1948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울 때까지 전 세계를 떠돌면서도 지켜왔던 유대인들의 전통과 사상은 어머니에게서 비롯된 가정교육에서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류 박사는 이것은 유대인이 되기 위한 자격 요건만 봐도 이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랍비와의 면담을 통해 유대인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유대인이 되는 경우는 두 가지라고 한다. 유대인 엄마와 아빠에게서 난 아이는 자동적으로 유대인이 되지만 유대인 아빠와 유대인이 아닌 엄마에게서 난 아이는 유대인이 되지 못한다. 반면 유대인 엄마와 유대인이 아닌 아빠에게서 난 아이는 자동적으로 유대인이다. 류 박사는 유대인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만 유대인이 되는 것에서 유대인 교육의 핵심을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은 철저하게 부계중심사회예요.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쓰고 예배의식에 여자는 참석하지도 못할 정도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하죠. 이스라엘 언어인 히브리어도 남자와 여자가 쓰는 단어 자체가 다를 정도니까요. 그런데도 유대인 딸에게서 난 아이가 자동으로 유대인이 되는 것은 유대인 엄마가 교육을 통해 아이에게 유대인의 혼을 불어 넣어주기 때문이에요.”

그만큼 유대인에게는 아이 교육에 미치는 엄마의 영향이 크다. 유대인들은 뱃속에서 태어났을 때만 해도 원시적이었던 아이가 엄마에 의해 인간화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든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과정을 통해 그들만의 역사와 전통은 끊임없이 구전된다. 이것이 세계 도처에 흩어져 살면서도 그 지역 문화에 흡수되지 않고 그들만의 유대민족 문화를 창출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다.

외우는 교육보다 이해를 하게 한다
류 박사는 우리나라는 기술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스라엘은 정신교육을 강조하는 게 큰 차이라고 지적한다. 영어, 수학 등을 배우는 게 기술교육이라면 정신교육은 인성교육과 재능을 계발하는 교육이다. 우리나라는 명문대에 들어가는 것을 교육 목표로 삼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인성을 갖추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정신교육이야말로 인성을 강조하면서 창의성을 키워주고 재능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 깜짝 놀라 선생님을 찾아간 적이 있어요. 선생님은 기계적으로 외우는 방식으로 계산은 빨리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정작 수학 논리로서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말하더라고요.”

인간화, 사회화 교육은 집뿐 아니라 학교 교육에서도 강조된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적부에 점수가 기재되지 않기 때문에 엄마 입에서 성적 이야기가 나올 일이 없다. 엄마들끼리 모여도 자연스럽게 친구는 잘 사귀는지, 인간적인지, 자발적인지, 또래와 민족을 생각하는지가 화제에 오른다고 한다.

재능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스라엘에서는 하느님을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어요. 아버지라는 이름을 부르며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이죠. 하느님이 이 세상에 보내면서 재능을 주었고 항상 살아서 활동하며 동행한다고 믿어요. 이 세상에 하느님이라는 어른, 즉 무서운 사람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행동이나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할 수밖에 없어요.”

유대인들은 3천 가지의 재능 중에서 무엇인가를 받고 태어났고 그것을 계발시키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의식화시키는 게 가정교육의 핵심이다. 아이들에게 항상 자신감과 꿈을 심어주고 미래를 갖게 하는 것이다.

류태영 박사는 아이의 친구 집에 초대받았을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첫째 딸이 친구 소식을 전하며 친구가 피아노를 잘 친다고 말하자 피아노를 가르칠 수 있는 형편임에도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아 그래! 넌 하모니카를 잘 불지?”하고 칭찬하자 은근히 피아노를 치고 싶었던 아이가 신나게 하모니카를 불기 시작했다. 동생은 자기 친구가 미술대회에 나가 상을 받았다고 말하자 엄마는 “너는 청소를 잘하지?”하고 이야기했다. 말이 끝나자 무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