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성탄절을 가르칠 것인가?
박원호(교수, 장신대 기독교교육학)
월간「교육교회」96.12월호
성탄절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절기 가운데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성탄절은 아름다운 꿈과 소망을 가져다 주었고 많은 어린이들이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한 가장 귀한 은총의 절기였다 성탄 절기를 맞아 한 가난한 부부가 서로를 위해서 자신이 가장 아꼈던 머리카락과 시계를 팔아서 상대방의 머리빗과 시계줄을 샀다는 오 헨리의 단편 소설 만큼이나 우리의 가슴깊이 새겨지는 절기이다.
하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성탄절이란 그저 화려하고 흥분되고 즐거운 기간과 같이 이해되어짐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백화점이나 유흥가에서 더욱 환영 받아지는 것 같고 세모의 한 부분처럼 여겨지는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차츰 성탄의 절기에 대한 교회의 노력이 시들어진다는 사실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많은 행사들이 축소되고 그저 하나의 진부한 연중 행사 정도로만 여겨지지 않는가, 이제 사용할 수 있는 자료들도 모두 다 사용했고 새로운 자료들도 개발되지 않고 있고 더구나 텔레비전이나 영화같은 대중 매체에 밀려 교회 교육은 더욱 위축되고 있지나 않은지 자문해 본다.
교회는 부활절과 더불어 성탄절을 가장 중요한 행사로 지켜 왔다. 주님이 부활하신 뒤 초대 교회가 당시 부활과 수난을 중심으로 삼았을 때에 마태와 누가는 예수님의 탄생에 나타난 복음의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성탄에서 우리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고 구유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거처를 마련하게 된다. 그리고 강보로 상징되는 하나님 영접을 보게 된다. 이방인들이 가장 먼저 경배함으로 인해 예수의 탄생이 만민을 위한 구원의 사건임을 성탄의 이야기는 수난과 부활 못지 않게 복음을 선포하고 있다.
부활절이 소홀히 되는 지금 그나마 애써 지켜온 성탄절마저 소홀히 하게 된다면 우리는 참으로 중요한 신앙적 유산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어떻게 성탄절을 가르칠까라는 질문으로 성탄절을 올바로 지킬 수 있는 몇가지 방안들을 함께 생각하고자 한다.
먼저 이 글에서 두 가지 관점을 전제한다.
먼저 가르친다는 의미를 일상적인 의미보다 넓게 생각할 것이다. 흔히들 가르친다는 말은 학교식의 관점에서 규정한다. 교실이 있고 책과 책상이 있으며 가르치는 교사와 학생이 있는 그러한 상황을 연상한다. 그러나 이 글에서의 가르침은 이러한 제한된 의미에서 벗어나서 배움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의미한다. 단지 책을 통한 배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통한 배움, 참여를 통한 배움, 심지어 무의식적 배움까지도 가르침은 함축하고 있다.
다음으로 성탄절을 가르치는 목적을 신앙의 관점에서 볼 것이다. 신앙의 관점이란 성탄절은 교육적으로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신앙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앙의 성장은 엡 415절의 말씀과도 같이 범사에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야 함을 말한다. 여기서 범사란 말은 지적인 면, 정적인 면, 의지적인 면, 자아의 면, 공동체적인 면 사회적인 면, 그리고 초월적인 면을 통틀어서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성탄절을 가르치는 목적은 신앙의 모든 면들이 골고루 균형 있게 자라도록 돕는 사역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온전한 성탄절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음 네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1. 전체 공동체의 신앙 고백적 행위
가장 먼저 성탄절은 공동체 전체의 행사가 되어야 한다. 성탄절은 시간이 갈수록 어린이 중심의 절기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어린이들의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따라서 어른들은 그저 구경꾼이 되거나 아니면 헌금하는 정도로 참여하는 부분적이고 간접적 절기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어쩌면 성탄절의 의미가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 퇴색되어 가는 것은 그 행사의 진행이 어린이를 중심으로 되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성탄절은 아예 어린이 절기로까지 고정되어 버린 것 같다.
그러나 성탄절은 교회 공동체 전체의 행사로서 어린이의 행사이자 어른들의 행사이다. 오히려 어른들의 행사가 될 때 더욱 그 신앙적 의미는 깊어지고 어린이들은 이를 통해서 신앙의 더 깊은 배움을 갖게 된다. 예수님이 태어났을 때에 가장 먼저 어른들이 찾아와 경배하였지 않는가? 어른들은 성탄을 통해서 다시금 주님에 대한 자기 신앙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들의 신앙을 위해더 만이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도 성탄의 절기에 참석해야 한다.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청소년은 청소년대로, 성인은 성인대로 성탄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성탄절이 공동체 전체의 신앙 고백적 절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성탄절기는 다른 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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