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어떻게 책이 되었을까?

  조회수 : 869    / 등록일 : 2006-10-02   / 출처(저자) : 국제신문(2006년9월12일)


`성경은 어떻게 책이 되었을까`
성경 기원탐구한 성경연구서 출간


수천 년 동안 세계 정신문명사에 지대한 영향을끼쳐온 인류 최고의 베스트셀러 성경. 그러나 도대체 누가, 언제, 어떻게 성경을 만들었는가는 여전히 수수께끼다.

미국 UCLA 근동언어문화학과 교수인 윌리엄 슈니더윈드의 `성경은 어떻게 책이 되었을까`(에코 리브르 펴냄)는 최근의 고고학적 증거와 언어학 분석을 토대로 성경에 얽힌 수수께끼를 치밀하게 추적한 연구서다.

저자는 최초의 구약성경 대부분이 기원전 7-8세기경 유다 왕국 히스기야ㆍ요시야 왕 시절에서 바빌론 유수기(기원전 6세기) 사이 기록됐음을 논증한다. 이는 문자문화의 시초로 알려진 그리스 문명보다 몇 세기 앞선 시기다.

기원전 7-8세기 무렵부터 글쓰기는 유다 왕국에서 왕실의 힘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특히 7세기 요시야 왕 시절 과감한 종교개혁 과정에서 구전 성경의 대부분이 문자화됐다는 것이다.

또한 구술에 불과한 성경이 문헌으로 기록되는 과정에서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간에 종교적 권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전개됐음을 구체적 논거를 통해 보여준다.

그렇다면 성경의 저자는 누구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구전으로 내려오던 이야기를 기록한 서기관이 있었을 뿐]이라며 사실상 성경의 저자는 아예 없었다고 말한다. 모세가 성경의 기록자로 보이는 것도 [경전에 권위를 부여하기 위한 후대의 인위적 편집기법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누가 성경을 썼는가`의 문제보다 `언제 쓰여졌는가`가 성경을 이해하는핵심 질문이다.

저자는 [성경은 여러 권들의 집합체이지 어느 한 개인의 작품이 아니다. 더구나성경처럼 오래된 글에서 저자라고 추측되는 이가 말하고자 했던 바를 알아내기란 매우 어렵다. 그보다 좀 더 접근이 가능한 것은 그 글이 당시의 고대독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졌는 가를 이해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UCLA 성서학과 북서셈어 전공 교수이기도 한 저자는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과 올브라이트 고고학 연구소 방문 교수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변천하는 사회에서 하나님의 말씀`, `다윗에게 주어진 약속과 사회` 등이 있다.

박정연 옮김. 4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