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힘입읍시다

  조회수 : 843    / 등록일 : 2006-11-15   / 출처(저자) : 국민일보


우상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힘입읍시다

히브리서를 받는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로마정부와 유대인들의 심각한 박해에 못이겨 박해를 받지 않아도 되는 유대교 신앙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율법을 따르고 옛 제사법을 따르는 신앙이 원줄기니까 별 상관없지 않을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히브리서 기자는 그리스도의 제사장 사역이야말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개종하기 전에 알았던 그 어떤 제사장들의 사역과도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것이므로 옛 것에서 눈을 떼고 주님을 힘입어 온전한 구원을 얻으라고 권면합니다. 왜 예수님을 의지해야만 온전한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그 이유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맹세로 된 제사장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사장직은 세습적인 아론계통의 제사장직과 대조적으로 하나님의 맹세에 의해 세워지신 것입니다(시110:4). 하나님의 맹세에 의해 세워지셨다는 것은 예수님의 제사장 사역을 하나님이 보증하신다는 말씀이며 그 일을 반드시 이루시겠다는 표현입니다. 예수님의 제사장직은 하나님께서 맹세하신 것이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그 맹세를 이루셨으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로 믿는 자는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존전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더욱이 예수님의 제사장직은 영원합니다. 아론계통의 제사장직은 죽음 때문에 지속적인 사역을 하지 못하고 자녀에게로 계승되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유한한 존재이며 그들이 행하는 제사가 불완전함을 나타냅니다. 또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속죄 제사를 드리기에 앞서 항상 짐승의 피로 자기 죄를 위한 속죄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들도 역시 불안전한 인간으로 죄를 범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순결하고 흠 없는 자신을 십자가에 제물로 드려 단번에 모든 인류의 죄를 위한 속죄 제사를 드리셨으며 부활하여 영원히 사시면서 우리 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사역을 지속하십니다. 예수님의 제사장 사역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하나님 우편에 계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힘입는 자들의 죄를 씻으시고 온전히 구원하셔서 아버지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하십니다.

이렇게 자신을 힘입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할 수 있는 예수님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은혜를 맛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그분을 힘입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힘입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나 자신이 너무 잘나서, 때로는 자신의 삶에 대한 주님의 능력을 불신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요즘 이용규 선교사님의 ‘내려놓음’이라는 책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버드 박사로 장래가 보장되던 분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몽골선교사로 떠났다는 사실 때문에 감동을 줍니다. 이런 삶에 의해 우리 눈에 좋아 보이고 칭찬받는 가치나 대상들이 경배의 대상으로 자리 잡아 주님을 힘입지 못하게 하는 것을 경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우리 마음에서 우상노릇을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와도 결코 그 자리를 내주려 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건드리면 죽을 것처럼 반응합니다. 만약 우리가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과 바꾸지 않는다면 눈에 띄는 긍정적인 가치들보다 더 우리의 우상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있고 어디에서나 작용하고 있는 ‘자기 패배적인 생각들’입니다. 내 마음에 들어앉아 ‘난 안돼. 난 못해. 어쩔 수 없어’등과 같은 소리로 주님을 힘입는 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지속적으로 찾아드는 감정과 생각 즉 우울, 불안, 두려움, 짜증, 낙심, 실패감, 부적절감, 비난 등이 나를 장악한다면 틀림없이 그 순간 나는 우상숭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우상숭배에 빠져있는 자는 주님을 힘입지 않게 되고 온전한 구원을 맛볼 수 없습니다. 내 능력을 의지하던 것들을 다 내려놓고 주님을 힘입읍시다. 그보다 더 대제사장 되신 주님의 능력을 거부하고 자기 연민을 즐기던 것들도 다 내려놓읍시다. 지금도 나를 온전히 구원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읍시다.

권기찬 목사(춘천 예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