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져아 할 십자가

  조회수 : 1244    / 등록일 : 2007-02-02   / 출처(저자) : 최낙중


"희롱을 다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끌고 나가니라"(막 15:20)

작년 여름에 중.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50여 명과 함께 이스라엘로 갔습니다.
성서 고고학 협회에서 청소년 유대 광야 캠프를 실시했는데 함께 가서 비아돌로로사(그 말은 슬픔의 길이란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셨던 그 길에 가서
먼저 저는 청소년들을 앞에 놓고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서 설교한 후
학생들 여러 명에게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올라가도록 했습니다.

그때에 찬송을 함께 불렀는데,
"웬 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 이 벌레 같은 날 위해 큰 해 받으셨나,
내 지은 죄 다 지시고 못박히셨으니 웬 말인가, 웬 은혠가 그 사랑 크셔라,
주 십자가 못박힐 때 그 해도 빛 잃고 그 밝은 빛 가리 워서 캄캄케 되었네.
"이 찬송을 부르는데 학생들이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울면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앞선 학생 뒤를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골고다 언덕에 올라가서 간증을 하는데
어느 한 대학생이 나와서 펑펑 울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십자가를 지고 2m밖에 걷지 못했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 죄인이기 때문에 이런 십자가를 마땅히 져야 하지만
죄 없는 예수님이 이 십자가 지신 것을 생각하니까 내가 지금 신앙 생활한 것을 돌이켜보니 너무 잘못했구나,
죄 없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내 죄를 없애 주기 위한
대속의 십자가였다는 생각을 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라고 하면서 울었습니다.
눈물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누가 울면 함께 울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갈보리산 언덕에 올라가서 함께 통성으로 기도하면서 50여 명이 서로 껴안고 울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질 때는
이미 십자가 지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철야 기도하셨고, 온밤을 지새워 가야바의 법정,
빌라도의 법정, 해롯왕의 법정으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면서 심문을 당하시고, 머리에는 가시관을 쓰시고
채찍에 맞은 흔적에서 피가 나고, 그런 몸으로 180근이 넘는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가 너무 힘들어 쓰러지셨습니다.

그때마다 로마 병정이 내려치는 채찍에 맞아 다시 살점이 떨여나가는 고통 중에서 18번이나 쓰러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힘이 없어 십자가를 지지 못하기에 저 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온
구레네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졌으나 골고다 언덕에 올라가신 주님이 그 십자가를 다시 지셨고,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이 오후 3시에 운명하시기까지 6시간 동안 피 흘리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원래 십자가라는 것은 페니키아라고 하는 나라에서 흉악무도한 죄인을 처형시키는 사형틀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힐 때
좌우편에 두 살인 강도가 십자가에 못박혔던 것은 그들이 지은 죄 때문에 형벌로 십자가에 못박힌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무런 죄도 없이 흉악무도한 살인 강도나 반역자들만 달리던 십자가 형틀에 매달려 죽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죄인된 우리를 사랑한다는 사랑의 확증이었습니다.
죄인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십자가를 지셨던 예수님,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 모두 사순절 기간에 주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 분의 십자가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을 닮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변화받아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