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원: 정소영
제 4 절 부활절의 유래와 풍습
기독교에는 이동 명절과 고정 명절이 있다. 크리스마스는 고정 명절이어
서 12월 25일을 고정으로 지키고, 부활절은 이동명절이어서 매해 그 날짜가
변동된다. 부활절의 날짜가 변동됨에 따라 교회력의 많은 날이 또한 달라
진다. 부활절과 함께 기독교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는 336
년 또는 354년에 시작 되었고, 부활절은 기독교가 시작된 첫 해 부터 시작
되었기 때문에 기독교에서 가장 오래된 명절이 바로 부활절이다.
부활절은 기독교의 유월절이라고도 말 하는데 그 이유는 부활절이 유대교
의 유월절과 같은 계절에 있을 뿐만 아니라 신학적인 의미에 있어서도 두
명절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애급기 12장을 보면 "흠이 없는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름으로써 죽음의 천사가 이스라엘 백성
의 집을 유월 (passover)하여 그 집의 장자를 구해 준 것" 처럼, 기독교
에서는 흠이 없으신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가 속죄의 어린양이 되어 십자가
에 달려 피를 흘리심으로써 우리를 죄악의 죽음에서 구원 하셨던 것이다.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안식일 까지 죽음속에서
안식하시다가 안식일을 지내고 일주일의 첫 날인 일요일에 부활하심으로써 ?
예수의 제자들은 이날을 "주의 날"이라고 하고,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여 매
일요일에 모임을 갖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해서 매 일요일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행사로 주일 모임을 갖게 되었고, 안식일 대신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전통이 이때 부터 시작 되었다.
그럼으로 초대교회에서는 매 일요일을 "주의 날"로 지켰고, 부활절을 대
명절로 지켰으며, 매 주일 드리는 주일 예배는 소명절, 즉 작은 부활절로
지켰던 것이다. 유월절을 영어로 말 할때 유월절의 의미 그대로 Passover
라고 말 하는것과는 달리 부활절을 영어로 말 할때는 부활의 의미가 없는
Easter라고 한다.
이는 고대 노르웨이語의 Ostara 또는 Eostre에서 유래 되었다고 8세기경 영
국의 역사학자 Bade 가 기록하고 있다. Old English 에서는 easter 또는
eastre 란 단어를 사용 했는데, 이 말은 본래 "봄"이란 뜻으로 "봄의 축제"
를 의미 했다. (희랍과 라틴어에서는 "Pascha"라고 하고, 히브리어로는
"Passover"의 뜻인 "Pesah"라고 한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만물이 소생하는 것을 기념하여 3월 21일 춘분
때 "봄의 축제"를 갖는데 바로 "봄의 축제"를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그러
므로 영어의 Easter란 말은 기독교의 문화를 토착화 시켜 세속문화를 기독
교화 한 것이라고 볼수 있다. 오늘날의 서양 기독교회에서 부활절에 갖는
풍습을 살펴 보면 세속문화가 토착화하여 기독교 문화로 받아 들여졌다는
것을 쉽게 알수 있다.
서양에서는 부활절이 되면 부활절의 상징으로 토끼인형(Easter Bunny)이
백화점에 나오고, 토끼 모양의 쵸코릿을 만들어 팔기도 하고, 또 가정이나
교회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색깔을 입힌 계란을 나누어 주거나 혹은 교회근방
의 잔디나 나무 밑에 숨겨 놓고 찾도록하는 Egg Hunting의 풍습이 있다.
토끼가 부활절 풍습으로 된것도 "봄의 축제"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 이유는
모든 짐승 중에서 토끼는 가장 번식률이 크기 때문에 긴 겨울동안 죽었던
만물이 소생하는 상징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달걀에 색깔을 입히는 것
역시 겨울동안 해가 짧았던 북극지방 Norway에서 춘분이 지나자 해가 다시
길어짐으로 인해 태양이 소생하는 의미로 노랗고 빨간 색깔로 태양을 상징
하였다. 이것은 또한 북극지방에서 볼수 있는 극광(Aurora)를 상징하는 것
이기도 하다.
또 기독교에서 달걀을 부활의 상징으로 사용하는 것은 달걀이 각질로 된
딱딱한 죽은 물건과도 같은 물체 속에서 이를 깨고 나오는 새로운 생명을
나타내어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풍습은 모두 성
경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고 세속문화가 기독교 문화속에 들어와 남아 있는
것으로써 그리스도의 인간 구속의 역사와는 관계없는 풍습이다. 천주교회
에서는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어린양"이라 하여 양을 부활절의 상징으로 삼
는 경우를 많이 볼수 있으나, 개신교회에서는 이를 유대교의 상징이라 하여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