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설교

  조회수 : 1327    / 등록일 :    / 출처(저자) : 그말씀 93.8 특집-3


결혼식 설교
결혼식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김호식 /예닮교회 담임목사

출처 : 월간 그말씀 93.3 특집
예식설교 - 결혼식 설교


목회자 치고 결혼주례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편집자의 부탁이니 구색을 맞추기 위하여 몇가지 적어보기로 한다.
결혼식 순서나 주례를 위한 지침은 각 교단의 예식서에 나와 있으
나 결혼예식 설교의 내용은 주례자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

깊지 않게 주의 할 것
모든 행사에서 말을 길게 하는 사람은 인기가 없다. 목회를 하다
보면 다른 목사들이 주례하는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는 경우가 있
다. 다른 목사들의 주례사에서 좋은 말이 있으면 기억했다가 자신
이 주례 할 때 보태게 된다. 이렇게 하여 결혼예식 설교는 길어지
게 마련이다.
결혼식날 주인공인 신랑 신부는 긴장하여 주례사 내용을 잘 기
억하지 못한다. 양가의 부모도 몸은 앞자리에 앉아 있으나 폐백과
피로연 걱정으로 주례사를 잘 듣지 못한다. 그래서 결혼예식 설교
는 녹음을 하여 당사자에게 주고 있다. 요즘은 비디오로 결혼식 광
경을 찍어두니 거기에 주례사가 녹음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가톨릭교회의 혼인 성사는 좀 더 길고 개신
교회의 결혼식은 거기에 비해 좀 짧은 편이다. 그러나 가톨릭교회
는 미사와 결혼식과 성찬식이 합해서 혼인성사이므로 주례사에 해
당하는 부 분은 개신교회보다 짧은 편이다. 어쨌든 양 쪽 다 옛날
보다는 짧아진 셈이다. 현대의 바쁜 생활을 감안한 조처라 생각된
다.
특히 신부는 신부화장이다, 결혼식 전에 찍는 사진이다(요즘은
사진기사가 아침부터 두 사람을 불러내어 경치 좋은 데를 데려가서
멋진 사진을 찍는다)하여, 아침 식사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오전 내
내 시달렸으므로 사실은 식장에서 오래 서 있을 힘도 없는 경우가
있다. 결혼예식 전체가 30분 이내에 끝나도록 설교를 적당한 길이
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세 개쯤 준비해 둘 것
필자는 비교적 젊은이들이 많은 교회에서 시무하였으므로 결혼주례
를 많이 한 편에 속히,리라 생각한다. 경동교회에서 시무하던 때는
토요일이나 휴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3시, 하루 세 번 주
례한 적도 있었고, 하루 두 번 주례하는 경우는 많았다. 교회제직
가운데는 두 번 또는 세 번 참석해야 할 제직도 있다. 하객들의 대
부분이야 바뀌게 되겠지만, 계속 참석해야 할 사람들을 위하여 결
혼예식 설교를 여분 있게 준비해 두었다가 같은 날에는 같은 설교
를 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 같은 장로의 맏아들 주례 때 사용한
주례 설교는 둘째 아들 주례 때는 사용하지 않고 다른 것으로 한
다. 왜냐하면 맏아들 때나 둘째 아들 때나 그 부모의 교우관계는
같기 때문에 하객들의 반은 같은 사람일 수 있다.

결혼식은 전도의 기회
믿지 않는 하객들은 교회 결혼식이 조용하고 엄숙해서 좋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한다. 그 자체가 이미 전도의 의미를 갖는다. 친절한
안내, 제직들의 봉사, 깨끗하고 신성한 예배실, 질서정연한 되로연,
아름다운 축가, 이런 것들이 모두 전도의 의미를 갖는다. 예식장 결
혼식은 마치 동대문 시장을 방불케 한다. 충층이 결혼식이 있고, 시
간마다 결혼식이 있으므로 잘못 하다가는 남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내는 실수도 있음직하다.
믿지 않는 하객들도 교회당에 들어오면 일단 조용히 하고 얘기
를 덜 하게 된다. 주례하러 나가서 앉아 있는 하객들을 보면 신자
와 불신자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불신자는 공중집회에서 조용히 참
여하는 습관이 생활화되어 있지 않다. 그러다가도 예식이 시작되면
주례자의 능력에 따라 점점 예식으로 관심이 빨려 들어오게 된다.
교회의 결혼예식이 전도의 기회가 되므로 다음 사항을 유의할 필요
가 있다.

기독교 전용용어를 덜 사용하도록 한다
주례설교는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순한 말로 해야 한다. 긍휼이니 `구속'이니 삼위일체 와
같은 어휘들은 교회 나와서 어느 정도 다닌 사람이나 알
아들을 수 있는 표현들이다. 필자는 중학생으로부터 `목
사님, 저는 예수님이 우리 인간을 죄에서 해방시켜 주신
것으로 아는데, 왜 우리 선생님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
속했다 고 하시죠?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믿지
않는사람들이 구속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만세반석' `여호와 `케리그마' `코이노니아' 등
등 불신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표신은 아 주 많다.

자신들의 결혼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