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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의 구조와 이해
조회수 : 742 / 등록일 : / 출처(저자) : 그말씀 94.1 특집
시편의 구조와 이해 김정우/총신대 교수 출처 : 월간 그말씀 1994년 1월호 특집 시편 이해와 설교 중에서 시편 편집의 과정 시편이 현재의 형태를 갖추기까지는 많은 세월 동안 복잡한 과정 을 거쳤을 것이다. 크리스토프 발트는 강이 만들어지는 영상을 통 해 시편의 편집과정을 아름답게 설명해 준다(Barth. l966). `누구 든지 이 과정을 이해하려고 하는 자는 강물이 어떻게 만들어지 생 각해 보라. 하나의 냇물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샘과 개울들이 모 여 만들어진다. 또한 수 많은 냇물들과 조그만 강들이 모여. 길고 긴 과정을 통해 넓은 강이 되고 결국 바다로 흘러간다. 따라서 현제의 시편이 만들어지기 전에 여러 개체의 시들이 여 기 저기, 이 동네 저 동네 이 성소 저 성소에 흩어져 있었고 이스 라엘 신앙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하나씩 낱권으로 모여지기 시작 하 였고 결국 바벨론 포로 후의 최종적인 편집자(혹은 편집 위원회)가 현재 형태로 만들었을 것이다. 시편이 현재 형태로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편집과정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몇개외 실마리들이 시편 속에 담겨 있다 시편 펀집 과정에 대한 시편 자체의 증거 첫째, 여러 시편에 나타나는 표제들이 편집과정이 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물론 이 표제들은 이 시편들이 만들어지던 순간부터 있었는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지만. 표제의 고대성은 70인역과 사 해사본 이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 가며 이 표제들은 시편 편집자의 작업과 연관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왜냐하면, 표제에 나타나 는 저자의 이름. 고대의 장르(예. 믹담[금언시. 16. 56~60편] 마스 길[교훈시. 32. 42. 44. 52 ~55 74편 등].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20~134편] ) 곡조. 시편의 용도와 의식적 배경이 상당히 일정하 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시편을 크게 두부분으로 나눈다면 전반부(1~89편)에는 다윗, 아삽, 고라의 자손들이 저작자로 소개되며, 표제가 없는 것이 오직 6개의 시편밖에 없다. 이런 이름들은 시편이 현재 형태로 만들어 지기 전에 이들의 이름을 따라 초기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음을 말 해준다 이에 반하여 후반부(90~150편) 에는 표제가 전혀 없는 것이 18개나 되며. 저작자나 수집자의 이름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후반부에는 음악적 표기나 의식적인 용도를 제시하는 표시도 별로 없다. 둘째, 현재의 시편에는 몇개의 중복이 나타나고 있다. 시편 14 편은 53편과 같고. 40`장 13~17절은 70장 1~5절과 같으며 1O8편은 57장 7 ~11절과 60장 5~12절을 모은 것과 같다. 만약에 한 편집자 가 한 시점에서 모든 시편을 단번에 다 모은 것이라면 이런 중복은 충분히 피했을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현재 형태 이전에 몇번의 편집 단계가 있었기 때문에 편집자들은 몇개의 시들이 중복됨을 알 지만 뺄 수 없었을 것이다. 즉 이 중복된 시들은 원래부터 독자적 으로 존재하는 한 묶음 속에 있었기 때문에 최종편집에서 중복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셋째. 현재의 시편 편집에 따르면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데 뚜렷이 다른 두개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여호와 시편으로 불려지는 제 일권(3~41편)에서는 여호와라는 이름이 주로 사용된다 (S. R. Driver는 272회 Saburin은 273회. Rhodes는 278회 사용되었 다 고 한다. 이들은 모든 엘로힘이 15회 사용되었음에 대해 동의한 다). 제 이권과 삼권(42~89편) 중 엘로힘 시편으로 불려지는 42~83 편을 보면 엘로힘은 21O회 사용되고 여호와는 썩회 사용되어 전자 가 후자보다 5배 이상 더 사용된다. 또한 제 삼권의 마지막 시편 84~89편과 후기 여호와 시편으로 불 려지는 90~150편에서는 여호와가 각각 31, 339번 나타나며, 엘로힘 은 7번과 9번(오직 1O8편과 144장 9*) 나타날 뿐이다 (A. A. Anderson. 25). 그리고 아주 낯선 하나님의 칭호인 "하나님 나의 하나님"(Elohim Elohai, 43:4)과 "하나님, 당신의 하나님"(Elohim Elohelrha 45:8, 50:7)이 오직 엘로힘 시편(42~83편)에만 나타나고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이렇게 각권에 따라 일 관성 있게 다른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우연일 수 없고, 편집자의 활동과 연관되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시편 72편 20절에 따르면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필 하니라"고 말한다. 이것은 초기 작품(1~72편)이 끝났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시편 72편 이후에도 18개의 다윗 시편이 나타나며 특히 86편은 `다윗의 기도' 라고 한다. 즉 시편 72편으로 다윗의 기도가 끝났다 고 말할 때 이것은 시편 전체에 적용되는 말이 아니며 편집 과정에 있어서 초기단계가 있었음을 드러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