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세토록 있는 말씀

  조회수 : 406    / 등록일 :    / 출처(저자) : 곽선희목사 소망교회



이제는 옛날 얘기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어떤 시골 양반이 서울에 있는 ?딸네집에 왔습니다. 1년 전에 오고 다시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그 골목까지는 들어섰는데 이 집도 저 집 같고, 저 집도 이 집 같고 해서 ?딸네집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하면서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어떤 집을 찾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좀 도와드릴 양으로 말입니다. 그러자 이 시골 양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담장 위에 검은 고양이가 앉아 있는 집을 찾습니다."
여러분,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어떻게 다릅니까? 결국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구별할 줄 모르는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합니다. 무상하기 그지없습니다. 이걸 ?모르고 사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습니다. 아름다움도 변하고, 젊음도 ?변하고, 지식도 변하고, 명예도, 권세도 다 지나갑니다. 속절없이 지나가는 ?것들입니다. 중요한 것이 못됩니다. 그러나 지나가지 않는 것,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영원한 가치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알고,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변하는 것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사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모든 것은 다 변하고 만다 - 그렇게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또, 변하는 것을 무슨 대단한 것인 줄 알고 ?추구해나가다가 끝에 가서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 여러분이 많이 수고합니다마는 되돌아보건대 요새는 아마도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제일 수고하는 것 같아요. 그 젊은 나이에 얼마나 참 놀고 ?싶겠습니까? 마음껏 뛰놀고 싶은데도 하릴없이 엎드려 공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일생을 통하여 가장 어려운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시험 준비해가지고 가령 일류대학에 들어갔다고 합시다. 통계에 ?따르면 일류대학 입학자의 60퍼센트가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세상에, ?이것을 위해서 내가 오늘날까지 살았던가, 생각해보니 허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여기서부터 타격을 받습니다. 인생 무상입니다. 정말 부질 ?없습니다. 이제 깨닫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변할 것은 변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위대한 사람은 변할 것은 변화시킵니다. 버릴 것은 버립니다. 무가치한 ?것은 무가치한 것으로 돌려버립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것보다 더 영원한 ?가치의 것을 추구해나갑니다. 이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기초적인 상식과 원리를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귀한 말씀입니다. 인생이 그와 같습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남자는 26세부터 늙고, 여자는 ?24세부터 늙는다.- 생각해보세요.
저는 미국에서 공부할 때에 보아하니 젊은 사람들은 청바지다 핫팬츠다 ?하며 되는대로 사는데, 돈푼이나 있는 할머니들 보면 목걸이다 귀걸이다 ?해서 주렁주렁 달고 있어요. 굉장히 비싼 보석 귀걸이가 늙은 귀에 축 ?늘어져 있는데 귀밥에 뚫어놓은 구멍이 징그럽게 벌어져 있어요. 차리리 ?아니한 것만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름답기는 커녕 오히려 측은해 보여요.
이런 점에서는 우리 한국의 어른들이 좋아요. 비교적 곱게 늙었어요. ?늙으려면 곱게 늙어야지 주책스럽게 늙는 것도 문제이지요.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지나가려는 것을 붙들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요. ?지나가도록 두세요. 가는대로 버려두세요. 꽃음 마르고, 시들고, 떨어지는 ?것이도, 풀은 마릅니다. 그걸 아쉽게 여길 것 없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여기서 보다 큰 것, 보다 위대한 것을 생각합니다.
보세요. 다 잃어버렸지요. 건강도 젊음도 다 잃어버렸는데 모처럼 진실을 ?찾았습니다. 모처럼 겸손을 찾았습니다. 나이 팔십에 이제 처음으로 사람 ?다룬 말 한마디 합니다. 그만하면 괜찮은 것이지요. 잃어버린 세상이 ?아닙니다. 아주 소중한 것을 얻은 것입니다. 육체는 무상합니다. 그러나 ?생명은 영원합니다. 영광은 허무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진리는 ?영원합니다.
가끔 우리네 교인 가정에 가보면 유달리 그런 집에 있어요. 여기저기서 ?받은 표창패, 상패 등속이 온 집에 가득해요. 저는 그런 것 볼때마다 ?'쓸데없는 짓 하고 있구만'하고 속으로 혀를 찹니다. 그런 것, 성서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선 둘 데가 없어요. 그런 것 다 뭘 하겠어요? ?공해입니다. 공해도 보통 공해가 아닙니다. 실로 무상한 것들입니다. ?쓸데없는 것들입니다. 다 치워버리세요. 별것도 아닌 것, 먼지가 뽀얗게 ?앉은 것들 붙들고 어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