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종교 (어의)

  조회수 : 474    / 등록일 :    / 출처(저자) : 성서의 문을 여는 마음


성경과 종교

성경은 종교성을 적지 않게 반영하고
있지만 종교를 능가한다

성경은 이 세계와 그 안에 존재하는 만물들에 대하여 아
주 많이 관심하고 있다. 그리고 성경의 대부분이 가리키고
있는 것은 '이 세상 훨씬 너머'가 아니라 세계속에 현존하는
하나님이다. 본회퍼가 말한 대로 저승(The Beyond)은 무한정
하게 떨어져 있지 아니하고 아주 가까이에 있다. 성경은 하
나님과 인간 사이에 영구적인 틈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또한
이 간격을 단순한 종교 행위로 다리 놓으려 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용서. 부자 관계. 은총. 자유. 사랑 공동체 같은 신
비하고 실존적인 술어들로써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를 보여
주고 있다
여기에서 종교는 무한한 심연을 건너가는 신호로서의 의
미. 지극히 먼 힘(power)을 비위 맞춰주고 이 세상에서 벌인
정치적 사업에 그의 지원을 받는 데 더 없이 유효한 수단으
로서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성경이 종교를 능가한다고 말
하는 것은 성경이 케노시스(Keno-iss). 즉 하나님의 자기-비
움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인격으로서의 인간 공동체로서의
인간에 동화시키셨음을 설교하고 있다. 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성경 안에 높은 차원의 의식주의나 종교성
을 반영하는 경향이 적지 않게 있다고는 하더라도. 우리는
동시에 조직적으로 체계화된 종교가 때로 성경에 의하여 특
히 예언자들과 신약의 저자들에 의하여 비판받고 있음을 발
견하게 된다. 안식일 규례에 관하여 유다교의 기성 체계와
투쟁한 그리스도의 투쟁은 사실 종교적 관습을 놓고 싸운 싸
움이었고 돈독한 종교인으로서의 바리새파 사람들이 자기들
나름대로, 자기의 새로운 도가 뜻하는 것은 전적으로 예배를
새롭게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그리스도의 혁명적인 설교
에 접하여 놀라고 당황한 것은 당연지사였다(마 6: 1-18
15:1-20 등).

< Thomas Mertens /성서의 문을 여는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