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의 실천
타인들의 곤궁을 모른체 해서는 안된
다 형제나 그리스도께서 헐벗었을 때에
우리는 그분의 몫을 마련해 놓아야 한
다
당신이 정말 그리스도의 몸에 경의를 표하고 싶은가? 그
러면 그리스도께서 헐벗으실 때에 그분을 못본체하지 마시오.
교회에서 비단 자락으로 그분께 경의를 올림과 동시에 밖에
서 그분이 추위와 헐벗음에 기진하실 때에 모른 척하지 마시
오 "이것은 내 몸이다" 하시던 그분의 입에서 "너희는 내가
굶주릴 때 먹을 것을 주지 않았다" 는 말씀이 나왔기 때문이
다 그분의 식탁에 금잔이 올려져 있는데 정작 그분이 굶어
죽으신다면 도리가 되는가? 먼저 주리신 분을 채워드린 연후
에 그분의 식탁을 사치스러운 장식으로 꾸며드리시오. 그분께
한 잔의 냉수도 거절하면서 그분께 바친답시고 금잔을 만들
고 있는가? 그분이 몸을 가리실 천조각 하나도 거절하면서
그분의 자리를 금박천으로 꾸미고 있는가? 내가여 러분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여러분이 아낌없이 헌금하는 것을 금하
려는 뜻에서가 아니라 그와 동시에, 아니 그보다 먼저 다른
본분을 하라고 충고하려는 뜻에서이다. 헌금을 안했다고 단죄
받은 자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타인들의 곤경에 눈감은 사람
에게는 지옥이 입을 벌리고 꺼지지 않는 불이 위협하고 있다.
결론은 이렇다. 여러분의 집을 꾸미면서 형제가 곤궁할
때 소흘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여러분의 형제는 어느 교회
건물보다도 성스러운 성전이다. 여러분의 집에 응접실을 마련
하시오. 침상을 놓고 식탁을 놓고 좃대를 마련하시오 그리스
도께서 오셔서 묵을 방을 준비하시오 "이것은 그리스도의 방
이다. 이 건물은 그분 몫으로 따로 내 놓은 것이다" 라고 하
시오. 비록 지하실의 보잘 것 없는 골방이라도 그분은 언짢아
하지 않으실 것이다 헐벗고 나그네 되신 그리스도께서 바라
시는 것은 하늘 가릴 지붕뿐이다. 그렇게 좁은 골방이라도 쓸
수 있게만 치워놓으시오
<크리소스토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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