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그리스도인

  조회수 : 495    / 등록일 :    / 출처(저자) : KCM모음


제 목 : 참그리스도인
절 기 : 대강절
구 절 : 빌2:5-11


저희들이 대강절 절기를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대강절은 주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 더욱더 우리의 마음을 주님을
영접하기에 적합한 모습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절기를 맞아서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모습을 되돌아 보며 그분이
걸어가신 발자취를 따라가 봄으로써,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의미를
더욱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몇 세기를 두고 메시야를 대망해 왔습니
다. 민족이 주권을 잃고 사방으로 흩어져 있게 되면서 이러한 기다림은 더
욱절실해 졌습니다. 그들은 메시야가 오셔서 나라 잃은 이스라엘을 정치적
으로 회복시키며 정의의 나라를 세우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
속대로 그분은 오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이 바라고 바라던 모습이 아니라 성서의 일부에서
예언된 모습, 그래서 그들이 쉽게 간과해 버렸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바
로 이사야가 예언했던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신 지역은 떡방아
마을(베들레헴)이라는 작은 촌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보면 저 시골 벽
지의 이름도 모를 한 마을이었습니다. 배운 사람도 없었고 권력있는 사람
도 없었습니다.

그저 하루 하루를 벌어 먹기에 바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는지
도 모릅니다. 밤이 어두웠고 배에 통증을 느끼는 마리아가 신음하며 해산
할 곳을 찾았지만 누구 하나 넉넉하여 자리를 내어 줄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냄새나는 마굿간에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아무도 이 밤에 주
님이 오신 줄을 몰랐습니다. 다만 추운 밤을 지새우며 양들을 치던 목동들
과 이 땅의 많은 문제를 놓고 괴로워하며 하늘의 구원을 갈구하던 동방의
박사들만이 그분의 오신 것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목수의 아들로 자라나셨습니다. 노동자의 아들이었죠. 그가
살던 동리 가까운 곳에는 여러가지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부들, 가난
고 병든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 세리와 같은 민족 배반자들, 혁명가들, 창
녀들... 다들 예루살렘의 거룩한 사람들의 눈에는 죄인들이었습니다. 예수
님은 인간의 고통 한가운데 계셨습니다.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셨고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면서 여기에서 부터 천국을 이루어 나가셨습니다.

지금 가난하고 굶주리고 슬프고 애통한 한맺힌 사람들은 하늘에서 복이 있
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생활 중에서도 이웃을 위해서 자신을 버리
수 있는 사랑이 있으면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들을 무시
하고 사람취급도 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 계시다고 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제사장을 통해야만 하는 멀리있는 분이 아니라 그들 안에 있
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형체를 입으신 하나님이셨습니다.

나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분은 이 세상을 사랑하셨고
이 세상의 가치를 긍정하셨으며, 천국을 그들 안에 주셨습니다. 그분은 그
당시 세상을 지배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시대의 문제를 한몸에 안고 그는 몸소 십
자가의 치욕가지 감수하셨던 것입니다.

세상의 권세자들은 이제 하늘의 기운을 없애버린 줄 알았지만 그분은 부
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은 제자들에게 이어졌습니다. 그들은 죽음
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는 곳마다 예수의 작은 분신이 되어 죽음을 무릅쓰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했습니다. 그들의 입술을 통해 고백된 그리스도 그분은
바로 오늘 본문을 이루었습니다.

하나님 그분은 스스로 자신을 높이시는 분이 아니라 자기를 아무것도 이닌
형태로 낮추어 종의 형태를 입으셨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복
종하신 분, 그분은 인간을 사랑하시고 그들의 죄를 한 몸에 지신 분, 그래
서 자기를 비우는 참 사랑 속에 이 세상을 초월하신 분, 약한것 같으나 참
으로 강한 분이 되셨던 것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이 땅을 사랑하고 긍정하며 이 땅에 고난받는 사람들과 동
참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위에 빛나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것입니다. 그 분은 지금도 우리에게 주가 되십니다. 하나
님 없이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이 시대. 과학이 극도로 발달한 시대. 이
성이 우리의 판단을 주관하고 있는 시대. 그러나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놓
은 합리적인 세계가 도리어 인간을 구속하고 비인간화시키는 시대.

모든 사람들이 삶의 참된 기쁨과 의미를 잃고 공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