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빛이 있으라
자료원 : 유경재 목사 / 안동교회
절 기 : 신년
구 절 : 창 1:3-5, 14-17
새 해 첫 아침, 빛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날개 밑에 거하여 그의
인도하심과 돌보심으로 인하여 금년 한 해 여러분의 모든 삶이 형통하시기
를 바랍니다.
먼저 음악을 잠간만 듣겠습니다.(하이든의 "천지창조" 중에서 빛이 있으
라 하신 부분을 들려준다) 지금 들으신 것은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
창조>입니다. 처음 부분에 "빛이 있으라. 곧 생겼네 빛."이라는 가사가 나
오는데 "곧 생겼네" 까지는 아주 부드럽게 부르다가 "빛"이라는 단어에
이르러서는 관현악단과 합창단이 아주 크게 연주하고 노래하였습니다. 해
설에 보니까 이 부분에서 C단조가 갑작스럽게 C장조로 바뀌었다고 하였습
니다. 혼돈과 어두움이 덮여 있던 우주 공간에 갑자기 빛이 쏟아져 들어
오는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의 첫날에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만이
있던 세상에 하나님은 먼저 빛을 만드심으로 혼돈을 질서로, 공허를 충
만으로, 흑암을 광명으로 바꾸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창조를 빛으
로부터 시작하셨다는 것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그의 모든 피조물을 빛 아
래 창조하셨다는 것은 그 피조물이 모두 빛의 성격을 지니게 하셨음을 뜻
하는 것입니다. 빛이 가져오는 질서, 충만, 생명이 모든 피조물 속에 깃
들이게 하신 것입니다. 빛이 가진 이런 특성들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 가
지신 것들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빛이라고 하셨습니다(요일1:5). 결국 하
나님이 지으신 피조의 세계는 바로 하나님 자신의 분신이기도 한 것입니
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세계가 빛으로 충만해 있는 것입니다. 그가 주
관하시는 모든 역사도 빛으로 충만해 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창조의 아침
에 울려퍼진 "빛이 있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새 해이 아침에도 이 암울한
역사의 땅에 울려퍼지고 있음을 우리가 들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을 몰아내는 찬란한 빛의 역사가 새 해를 맞는 이 민족의 가슴
속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우리가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빛은 아름답다
먼저, 우리가 창조의 첫 아침에서 배울 교훈은 빛의 창조는 매우 아름
다웠다는 사실입니다.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기록되
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빛을 보시고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그 빛의 영롱
함과 찬란함, 그리고 그 신비함과 충만함은 정말 아름다움이며 기쁨이 아
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성경은 바로 이 빛의 아름다움과 기쁨으로
시작하여 그 빛이 성경 전체를 꿰뚫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의 첫
날부터 매우 만족해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첫 기쁨이 그의 창조의 세계 전
체에 관통하고 있음을 우리가 분명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창조의 아침에 있었던 그 무한한 행복감을 잃어버
린 것입니다. 빛으로 충만한 기쁨을 우리는 잊어버리고 살고 있는 것입니
다.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에 충만한 빛을 보지 못한채 암울하고
슬픈 표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빛의 자녀처럼 쾌활하고 행복한
생활 대신에 어두움의 자녀들처럼 걱정과 근심, 불안과 초조함으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빛의 종교입니다. 낙관적인 신앙입니
다. 기쁨의 종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신앙의 생활을 고달프고 매우 근
엄하며 재미없는 것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미혼 여성들 보고 목사에게 시집을 가라면 일단은 모두가 사양을 합니
다. 목사와 결혼하는 것은 아주 재미 없는 생활이요, 근엄하고 매우 딱딱
한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크리스챤은 보통 사람들이
추구하는 향락적인 삶에서 벗어나서 경건하고 진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수도원의 수도사들처럼 금욕적인 삶을 살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는 본질적으로 아름답고 좋은 것이기에 우리가 이 세
상을 살아가는 동안 그 아름다움, 그 기쁨을 누리며 사는 것이 중요한 것
입니다.
우리가 새 해에는 좀더 하나님이 그의 피조물 속에 두신 이 빛의 찬란함
과 기쁨을 찾아내어서 그 빛으로 우리 생활 속에 깃들인 어두움들 곧 우울
함과 불안과 근심들을 몰아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속에 빛을 창
조하셨습니다. 우리가 그 빛을 받아드리지 않았기에 우리가 기쁨을 상실
한 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빛을 우리 속에 가지고 있을 때 다음
과 같이 노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 당신께 감사를 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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