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
요즘 저는 "바람은 불어도"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 것은 이 드라마가 교훈적이거나,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주어서가 아니라 이 드라마 중에 저와 종씨인 '황씨 아저씨'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제가 집에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저를 보고 "황씨 아저씨" "황씨 ?아저씨"하고 놀리는 바람에 그게 무슨 이야기인가 싶어 이 연속극을 보기 ?시작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도 자주 이 드라마를 봅니다. 얼마 전 ?신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바로 이 황씨 아저씨와 그의 어머니의 연기가 ?재미있어서 이 연속극을 보는 분들이 많다'고 보도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에 등장하는 황씨라는 인물은 극중 주인공은 아닙니다. 그저 ?주인공은 바쳐 주는 조연에 불과한 인물이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주연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연속극에는 이런 빛나는 조연들이 많다고 하죠?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주연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끄는 그런 조연들이 ?많다더군요.
조연된 이삭
제가 이 시간 이렇게 주연이 어떻고 조연이 어떻고 하면서 연속극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오늘 본문의 사건을 이해하는데 이런 이야기 ?들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다루려 하는 이 ?본문은 아브라함의 인생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아브라함을 아브라함 되게 한 사건이지요. 아브라함 하면 모리아 산에서 ?아들을 드린 사람하고 떠오를 정도로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이 사건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사건이 이렇게 멋지게 ?기록됨에 있어서 이삭과 같은 인물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만약
여기 이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이 이삭이 아니라 야곱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형님과 아버지를 속인 야곱, ?그리고 삼촌을 속인 야곱, 그가 만약 여기 이 사건의 아브라함의 아들로 ?등장을 한다면 이 사건은 어떻게 진행이 되었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이렇게 ?아름다운 사건으로 기록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뭔가 일이 터져도 터졌겠죠. ?이렇게 본다면 오늘 이 사건에 있어서 이삭이 비록 조연이기는 하지만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주인공 못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삭이 ?없었다면 아브라함도 없었을 만큼 말이죠.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주인공의 ?역할을 맡는 주연급의 배우도 중요하지만 엑스트라를 맡는 조연급의 ?배우들도 중요하다는 것을요. 사실 한극을 진행함에 있어서 주인공을 몇 ?없습니다. 그러나 이 주인공을 주인공 되게 하기위해서 수많은 엑스트라 ?들이 등장을 합니다. 마치 이삭이 아브라함을 아브라함 되게 하기 위해서 ?등장을 하듯이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의 ?일입니다. 우리들이 만나는 여러 가지 일들 그 일들 속에 우리들은 ?주인공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 이럴 때 여러분 ?들은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많은 분들이 이럴 때 섭섭해합니다. 나는 왜 ?주연이 되지못할까? 나는 언제쯤 주인공으로 등장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죠? 물론 주인공의 꿈을 키우는 것은 필요한 일이겠지만 ?그것으로 인해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의 이삭을 ?보십시오. 그는 이 사건에서 주연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이 일을 충실하게 잘 감당함으로 이 사건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까? 우리들이 교회 생활을 할때나 사회 생활을 할때 취해야 할 ?자세가 바로 이것입니다. 내게 어떤 역할이 주어지던 그것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조연이든 주연이든 그런 것 염두에 두지 아니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조연이 ?되기를 주저하지 마십시오. 조연되기를 주저하는 연기자가 큰 연기자가 될 ?수 없듯이 우리들의 인생에 있어서도 조연의 역할을 주저 한다면 멋진 ?인생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들도 오늘 본문의 에서의 이삭처럼 ?조연이지만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때 우리들의 삶 역시 아름답게 빛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 사건을 살핌에 있어서 아브라함의 역할만을 크게 ?강조해 왔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자신의 아들까지도 아낌없이 바친 ?믿음의 사람이다 우리도 이렇게 아들까지라도 아낌없이 바치자 하면서요. ?물론 이 가르침은 성경 적인 가르침이고 흠잡을 것이 없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이제 오늘 우리들이 이 사건을 다룸에 있어서 아브라함의 입장이 ?아닌 이삭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즉, 주인공의 입장이 ?아닌 조연의 입장에서 이 사건을 살펴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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