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금 부(副)
직책 중에는 버금 부 혹은 둘째 부라고 읽혀지는 부(副)자가 들어 있는 ?직책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반장, 부회장, 부총무, 부시장, 부총리, ?부대통령, 부목사, 부교역자등입니다. 이렇게 버금 부자가 들어 있는 ?직책은 언제나 조연에 불과한 자리입니다. 늘 회장, 총무, 시장등 주연을 ?보좌하는 역할이지요. 그래서 서러움도 있고 그늘진 구석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조연이 주연이 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바로 주연에게 ?유고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대통령에게 유고가 생기면 부대통령이, 회장이 ?유고가 생기면 부회장이 주연이 되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됩니다. 저도 ?이런 부자가 들어가는 직책을 몇 번 맡아 본적이 있습니다. 부목사나, ?전도사로 일했던 부교역자시절이 그러했습니다.
글쎄요 하나님 앞에서도 부목사가 있고 부교역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부교역자 시절 서러움도 많았습니다. 어느 교회에 부임을 해 ?갔더니 윗강대상은 부교역자가 올라가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 그것이 ?이 교회 법이겠거니 하고 참고 있는데 어느 날 교회 행사가 있어 예배를 ?드리는데 사진기자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윗 강대상을 오르락내리락 ?하더군요. 그 때 제가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부교역자는 사진기자만 ?못하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부교역자 시절 그래도 어쩌다 설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아랫 ?강대상이지만 신납니다. 왜냐하면 그 시간 만큼은 주인공노릇을 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년 조연 배우가 주연을 맡을 때 기분이 바로 이때의 ?기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 밤잠을 설치면서 눈에 ?쌍심지를 키고 그 시간에 멋진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어쩌다 한 번 주인공으로 등장을 하는 그것이 보기 싫어서 만년 ?주인공인 분들이 예배를 드리려 헐레벌떡 뛰어온 사람을 향해 설교하라는 ?것입니다. 아 어쩌다 한번 주인공이 되는데 좀 멋지게 등장을 시켜주면 ?어디가 덧납니까? 세상에 그런 놀부 심보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럴 때면 ?버금 부자가 붙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서러운지...,
아마 여러분들도 이 부자 때문에 서러움을 많이 당해 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언제쯤 이 버금 부자를 뗄 수 있을 것인가" 하고 한숨짓기도 ?했을 것입니다.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삭
이런 점에서 볼 때 이삭의 인생은 참 가련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늘 조연으로서의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버금 부자가 붙어 다니는 그런 사람이었단 말입니다. 이런 이삭에게 있어서 ?창 26장은 그를 신나게 하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년 ?조연만 하던 이삭이 오늘 본문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신나고 감격스러운 일입니까? 맨날 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들 야곱 ?사이에서 치여서 빛을 발할 수 없었던 이삭 이제 그도 드디어 주인공으로서 ?당당하게 성경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것도 이삭에 ?생애에 있어서 유일하게 말입니다. 창 26장은 성경에 있어서 이삭이 유일 ?하게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장 아닙니까?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아마 밤잠을 설치면서 대사를 중얼거리고 연습을 하실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대 히트를 칠 수 있을까? 해서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며 준비를 하실 ?것입니다. 무대에서 멋진 주인공이 되는 꿈을 꾸시면서 말입니다. 바로 ?오늘 우리들이 살피려고하는 창세기 26장이 야곱에게는 그런 장이었습니다. ?멋지게 주인공으로 등장을 할 수 있는 그런 무대였죠?
그런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창세기 26장을 읽어가다 보면 참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됩니다.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삭이 고작 하는 일이라곤 ?이사를 다니는 일 뿐입니다. 그것도 우물을 파면서요. 이게 뭡니까?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들을 드린 그런 모리아산의 사건도 아니고 야곱이 돌 ?단을 쌓다가 하나님을 만난 그런 사건도 아니고 고작 우물을 파면서 이사를 ?한 것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삭을 주인공으로 등장을 시켜서 우리들에게 읽혀지게 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삭이 우물을 판 사건이 뭐 대단해서 말입니다.
오늘은 바로 이 문제를 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삭이 판 우물 ?그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왜 이렇게 보잘 것이 없는 사건에 ?이삭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서 우리들에게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것일까 하는 ?문제를 함께 생각하면서 은혜 입기를 원합니다.
흉년이라는 시험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을 하고있습니다. "........................" ?1절 말씀을 보면 없어도 문제 될 것이 없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브라함 때에 흉년이 들었더니 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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