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라

  조회수 : 563    / 등록일 :    / 출처(저자) : 최세창목사



제목 :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하자
<창세기 2:1-3>

1. 시작하는 말

이제 본격적으로 휴가 철이 되어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안
식 기간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안식을 누리기보다는 오히려 평소보다 더 심
신이 피곤해져서 짜증을 부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실
상, 피서지를 정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준비물을 챙기는 일과
여행길의 혼잡과 주차장화, 피서지에 들끓는 인파, 바가지쓰는
일, 돌아오는 길의 교통 혼잡 등등이 사람들을 더욱 힘들고
피곤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안식 곧 휴식기간이 끝나고 나면
너무 지쳐서 녹초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믿는 우리는 하나님의 안식을 통해서 바른 안식에 대한 이
해를 얻고 모처럼의 휴가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야 할 것입니
다.

2. 하나님의 안식

영원부터 존재하신 하나님께서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시는
원대한 작업을 마치신 것은 일곱째 날이 막 시작되려는 때였
습니다. 영원한 사랑의 하나님께서 창조한 우주 만물은 하나
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습니다.
그 고귀하고 원대한 창조 사업을 마치신 하나님께서는 일곱
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
룩하게 하셨습니다. 그 까닭은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말씀
으로 창조하시며, 손수 흙을 빚어 사람을 만드시는 모든 일을
마치신 후에,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쉬신 것은 지치고 피곤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살아가야 할 사
람들로 하여금 본받게 하실 생각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3. 제도화 된 안식

유대인은 그와 같은 하나님의 안식을 좇아 단순히 쉬는 것
으로 그치지 않고, 아예 안식하는 세 가지의 제도를 정했습니
다.
첫째는 안식일 제도입니다. 안식(Sabbath)이란 '일하다가 쉰
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 제도란 엿새 동안 열심히 일
하고, 제7일에 쉬면서 하나님과 영적 교통을 나누며 거룩하게
지내도록 정해진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제대
로 거룩하게 지낼 목적으로 정한 세부 규정 때문에, 오히려
심신이 피곤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곤 했습니다. 짐을 지지 말
아야 된다고 하면, 어느 정도까지를 짐으로 여길 것이냐 하는
문제, 또 성전에 가려면 걸어야 하는데 걷는 일은 어느 정도
의 거리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 병들어 죽게 될
경우에 치료를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하는 문제, 적이
쳐들어 올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 등 복잡한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었습니다. 심신이 피곤해지는 것이 문
제가 아니라, 심지어 생명까지 잃어버리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어느 전쟁 기록에는 적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안식
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순한 양처럼 떼죽
음을 당한 사건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시행 착오를 거쳐가면서 대단히 복잡하고 많은 허용
규정과 금지 규정이 덧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안식
일이라도 정당방위는 물론, 필요하면 무기를 들고 싸워야 한
다던가 안식일에는 약 860m 이상은 걷지 말아야 한다던가 하
는 규정들입니다. 그래서, 또 그러한 세부 규정들을 어기게 될
까 봐 전전긍긍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유대인들
의 안식일은 심신의 안식을 누리는 날이 아니라, 더 골치 아
프고 피곤한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
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
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2:27-28의 말씀입니다.
둘째는, 안식년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7년마다 지키는 것으
로 6년간 일한 종들을 후하게 주어 놓아주도록 했고, 6년 동
안 농사 지은 땅은 그냥 묵혀 두고 저절로 난 열매는 가난한
자들과 동물이 먹도록 했습니다. 또 빚진 자들의 빚을 탕감해
주도록 했으므로 면제년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빚
진 자에게 평안을 주고, 종과 짐승과 땅을 안식하게 하는 절
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주인들과 채주들은
사랑에서 비롯되는 안식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
니다.
셋째는, 희년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안식년이 7번 거듭된 4
9년 다음 해인 50년마다 지키는 것으로, 안식년의 원칙을 더
욱 연장시킨 것입니다.
전기가 없었던 옛날에는 탄광에서 캐낸 석탄을 나르는데 노
새를 이용했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하루도 쉬게 하지 않고
계속해서 부렸는데, 나중에는 꼬박꼬박 일주일에 하루씩 쉬게
했습니다. 그 이유는 노새를 부리는 사람들이 마음이 좋아져
서가 아니라, 캄캄한 데서 계속 일을 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