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교의 결과

  조회수 : 565    / 등록일 :    / 출처(저자) : 최세창목사



제목 : 배교의 결과
<베드로후서 2:20-22>

1. 시작하는 말

배우다 마는 것은 위험한 것/시상의 샘도 마시려면 실컷 마
셔라/조금 마시면 우리의 머리가 흐려지나/흠뻑 마시면 깨어
나리라
시인 페페의 'Alps on Alps'라는 시입니다.
시의 세계만이 아니라, 학문과 과학 기술의 세계, 일과 사업
의 세계도 그렇습니다. 특히, 종교의 세계에서 더욱 그렇습니
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현대의 종교인들이 각자가 믿는 종
교에 대해서 믿기는 믿되 믿음 생활에 깊이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종교인들은 오히려 종교를 이용
해서 자기의 갖가지 사욕을 채우는 데에 혈안이 되고 있습니
다. 그와 같은 종교인 아닌 종교인들, 머리가 흐려져 버린 반
종교인들 때문에 크고 작은 비극이 얼마나 많이 벌어지는지
모릅니다. 종교인임을 빙자하여 남의 신뢰를 얻어 사기치는
사람도 있고, 사업 또는 정치적인 출세에 이용하는 사람도 있
는가 하면, 심지어 종교를 내세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실제로는 그들이 믿는 종교의 배
교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우리가 믿고 있는 기독교에도 그러한 현상이 얼마든지 있습
니다. 이 비극적인 현상은 현대 교회뿐만 아니라, 초대 교회에
서도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만일 저희가 우리 주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
에 다시 그 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라고 했습니다.
이 경고의 말씀은 직접적으로는 향락주의를 표방하는 종교
에 물들어 성적 방종을 일삼으면서도, 교회 안에서는 여전히
지도자 행세를 하던 사람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그리고 간접
적으로는 모든 교인들에게 주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기독교인이란 주님이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
상의 더러움을 피하게 된 사람입니다.
'앎'이란 원어는 에피그노세이( )로서, 단순히 지식
을 뜻하는 그노시스( )와는 달리, 충분한 지식을 의미하
는 말입니다.
교인들 중에는 단순히 하나님 또는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라
든가 속성을 아는 이들이 있는데, 이러한 교인들이 가진 종교
적 지식은 그노시스라고 합니다. 이러한 교인들과 달리, 성령
님의 역사를 좇아 주님과 신령한 교제를 나누면서 은혜와 사
랑을 받고, 주님을 섬기는 실제적 경험에 의해 주님을 더욱더
깊이 체득하는 지식을 쌓아 나가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이 체
득 곧 실제적인 체험을 통해 얻는 지식이 바로 에피그노시스
( - )입니다.
미국 남부 지방에 사는 어느 청년이 한겨울에 와이오밍에
사는 자기 친구를 방문한 일이 있습니다. 날씨가 영하 15도
가량 내려간 어느 날 오후에, 둘은 차를 타고 시골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꽁꽁 언 호수를 보고 그들은 차를 세워놓고 호수
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와이오밍에 사는 친구는 차에서 내
리자마자 호수 한가운데로 뛰어들어갔으나, 남부에서 온 친구
는 호수 한가운데로는 갈 엄두도 못 내고, 호숫가에서 발뒤꿈
치를 든 채로 불안해하며 가만가만 걸어다녔습니다. 그때 그
사람의 눈에 한 농부가 트랙터를 몰고 호수 한가운데로 지나
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엄청난 차이는, 남부 지방에 사는 청년은 그 호수를 겪
어 본 적이 없었고, 와이오밍에 사는 친구와 농부는 꽁꽁 언
호수가 어떻다는 것을 수없이 겪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
니다 .
주님을 믿되 주님의 은혜의 호숫가에서 의심과 불안한 마음
으로 어기적거리며 사는 교인이 있는가 하면, 주님의 은혜의
호수 한가운데 들어가 마음껏 뛰놀며 사는 교인이 있고, 또
거창한 사업을 하면서 사는 교인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말씀대로, 설령 잘 믿어지지 않는
다 하더라도, 믿고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주
님의 말씀대로 이뤄지는 것을 체험해야 합니다. 그러한 신앙
체험을 많이 하여 주님을 깊이 알면 알수록 더욱더 주님을 믿
고 의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중에 영생의 주님이심을 알게
되면, 그때에는 살고 죽는 것까지도 주님께 전적으로 내맡기
는 신앙 생활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생사를 초
월하여 신령한 기쁨을 누리며 사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빌
립보서 1:23-24에 보면, "내가 그 두 사이에 끼였으니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이것이 더욱 좋으나 내가
육신에 거하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라는 바울
사도의 고백이 나옵니다.

3. 다시 세상의 죄악으로 돌아감

주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했든 얕게 체험했든 간에, 주님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