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을 연장받은 눈물의 기도

  조회수 : 615    / 등록일 :    / 출처(저자) : 최세창목사



제목 : 수한을 연장받은 눈물의 기도
<이사야 38:1-8>

1. 시작하는 말

지도자의 위치를 한낱 개인의 부귀영화와 명예욕을 충족시
키는 방편으로 여기는, 비뚤어진 사람들이 지도자의 위치를
차지할 때에 그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불행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도자란 말 한마디나 일거수일투족이 곧바로
많은 사람들의 유익과 피해 그리고 행복과 불행에 지대한 영
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따라서 보통 사람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책임감과 중압감을 감당할 각오와 능
력이 있는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병들어 죽게 된 히스기야 왕은 남보다 더
큰 고뇌와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앗
수르의 침략을 받아 매우 힘든 전쟁까지 치르고 있었습니다.

2. 참 종 이사야

그 즈음에 아모스의 아들인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
앞에 나아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너는 네 집에 유
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너무나 충격적인 하나님의
선언이었습니다. 아마도 이와 같이 좋지 않은 하나님의 계시
를 교인에게 전해 주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을 겁니다. 아
무래도 사람들이야 책망보다는 칭찬을, 닥쳐올 시험에 대한
경계보다는 축복의 약속을, 질병보다는 건강을, 죽음의 선언보
다는 수한 연장의 선언을 듣고 싶어하지 않습니까? 망할 때
망하더라도, 병들 때 병들더라도, 죽을 때 죽더라도, 일단은
귀에 달콤한 소리를 듣고 싶어하지 않습니까? 사실은 하나님
께서 불행스런 일들을 피하거나 막도록 당신의 종들을 통해서
말씀을 전하시도록 섭리하시는 것인데 말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참 종이란, 진실한 하나님의 사자란 사람
들이 듣기 좋아하는 소리를 들려주는 지도자가 아니라, 하나
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그대로 전해 주는 지도자임을 믿으시
기 바랍니다. 달리 말하면, 교인들의 마음에 합하는 목자이기
보다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는 목자가 참된 하나님의 종이라
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3:15에 보면, "내가 또 내 마음에 합하
는 목자를 너희에게 주리니 그들이 지식과 명철로 너희를 양
육하리라"라고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사야는 정말 참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임금님 앞에서, 그것도 복된 소식을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
는 임금님 앞에서 감히 죽을 테니 유언이나 남기라고 전했던
것입니다. 이사야는 인간적인 위로의 말을 해 주지 않았습니
다. 또, 히스기야 왕의 노여움을 사서 투옥되거나 죽을지도 모
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거짓 소망을 심어 주지 않았습니다. 그
는 목숨을 걸고 하나님께 들은 말씀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여러분, 주님의 사자가 말씀을 그대로 전해 주는 것이 유익
을 얻게 하는 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히스기야 왕의 눈물의 기도

왕으로서 많은 재물과 한 나라를 쥐고 흔들 수 있는 엄청난
권력, 나라 안팎의 모든 명의, 그 밖의 모든 인간의 지식과 기
술을 가지고도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던 히스기야 왕은, 마지막
으로 하나님의 음성에 기대를 걸었는데 그나마 죽음의 선언이
니 그 심정이 오죽했겠습니까?
이판새판이니 대노하여, "이놈이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라
고 펄펄 뛰면서 이사야를 해칠 만도 한데, 오히려 히스기야
왕은 엄숙하고 진지하게 이사야의 전언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불행한 선언을, 그 절망적인 전언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역시 살 사람은 어딘가 다른 데가 있습니다. 역시
복 받을 사람은 어딘가 다른 데가 있게 마련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자신의 병세를 보아 죽을 테니 유언이나 남
기라는 전언을 얼마든지 믿을 수 있었지만, 그러나 그 전언을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대신에 결사적인 기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주의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
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추억하옵소서." 하고 심히 통곡했습
니다. 위기의 때일수록 지혜로운 결단이 더욱 필요한 것입니
다. 참 지혜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요, 하나님의 뜻을 헤아
려 아는 것입니다.
여러분, 세상적인 것들에 걸고 있던 모든 기대와 소망이 끊
어지고 깊은 절망과 좌절감에 빠졌을 때, 바로 그 때야말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기에 가장 좋은 기회임을 믿으시기 바랍
니다. 인간의 최악의 상태란 하나님께는 최선의 기회입니다.
우리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태란 어디까지나 우리의 관점과
우리의 능력에 비추어 나온 판단일 따름입니다. 오히려 하나
님께는 우리를 위한 당신의 사랑과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 줄
기회가 되는 것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