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히브리 산파들의 믿음의 지혜
<출애굽기 1:15-22>
1. 시작하는 말
본문에는, 나라에서 분야별로 가장 훌륭하다는 스승들에게
서, 그것도 한 나라의 최고 통치자가 되는 교육과 훈련을 받
은 왕의 어리석은 악행과, 하나님을 믿는 산파들의 지혜로운
행동이 극명하게 대조되어 있습니다.
요셉 덕분에 애굽에서 대우받으며 지내던 이스라엘 민족은,
요셉이 죽은 후에도 계속해서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
하고 심히 강대하여 애굽에서 막강한 세력을 형성하게 되었습
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요셉을 모르는 애굽 왕이 이스라엘
민족에 대해 강압 정치를 했습니다. 왕을 위한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는 일 등등으로 괴롭히고, 온갖 학대를
다 했습니다.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이스라엘 민족은 더욱
번식하고 창성하였습니다.
2. 애굽 왕의 잔악한 명령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면,
왕으로서 뭔가 좀 생각도 해 보고 방법을 바꿔볼 만도 한데,
오히려 더욱더 극성을 떨었습니다. 도저히 잘될 수 없는 악조
건 속에서 잘되는 것을 보면, 이스라엘이 믿는 하나님께 대해
서도 생각해 봄직도 한데, 미련한 고집과 오기만 부렸습니다.
온갖 지혜를 짜내던 애굽 왕은 드디어 기발한 악행을 생각
해 냈습니다. 그는 히브리 산파 십브라와 부아에게, "히브리
여인을 위해 조산할 때에 남아가 출생하면 죽이고, 여아가 출
생하면 살게 두라."라고 엄명을 내렸습니다.
이것이 당시의 세계적인 국가의 최고 통치자와 정치 및 종
교 지도자들이 보여 준 지혜의 소산이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
20에 보면,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뇨 선비가 어디 있느뇨
이 세대에 변사가 어디 있느뇨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케 하신 것이 아니뇨"라고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제 나름대로 지혜나 지식, 웅변과 수완 등을
뽐내며 살아가는데, 실상 그런 사람들의 생활을 조금만 주의
깊게 관찰해 보면,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옳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지혜나 지식, 경험이나 수완 등은 하나님의 뜻을 깨
닫는 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애굽 왕과 신하들은,
학대를 하면 할수록 더욱더 번식하고 창성하니 그들과 함께
하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았어야 하는데, 쓸데없
는 걱정만 할 줄 알았습니다. 참 지혜란 이기적 분별력이나
세상적 분별력이 아니라, 생사화복의 주관자요 우주의 섭리자
이신 하나님의 편에 선 분별력을 뜻하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
랍니다.
3. 히브리 산파들의 지혜
히브리 산파 십브라와 부아는 대단히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이스라엘의 남아를 살려
두자니 자기들의 목숨은 물론, 가족들 더 나아가 친척들까지
경을 칠 것이 뻔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평소에 아주
유용했던 산파로서의 지식과 재능이, 이제는 목숨과 가족 및
친척들의 운명이 걸린 큰 시험 거리가 되었다는 겁니다. 왜정
시대에도 지식인들과 부자들 그리고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
들이 평소에 유용했던 그 소유들 때문에 남들이 겪지 않는 큰
고통을 겪거나, 변절하여 친일 행각을 일삼았던 적이 있었습
니다. 외국의 역사를 보아도 그런 불행한 일들이 비일비재했
습니다. 그러므로 존재하는 의의와 목적을 '소유'에 두고 정신
없이 달려가는 현대인들은 바로 이 점을 명심해야만 할 것입
니다.
중요한 것은 '소유'가 아니라, 우리를 존재케 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일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근본 목적을
확고히 정립하고 나서야 비로소 소유가 의미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의 산파 십브라와 부아는 자기들을 존재케 하시고,
또 특별한 재능과 기술을 소유케 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두 산파는 자기들의 목숨을 빼앗을 수도
있는 애굽 왕도 두려웠지만, 목숨은 물론 영혼까지 지옥에 멸
하시는 하나님을 훨씬 더 두려워했습니다. 두 산파는 자기들
의 목숨과 영원한 생명, 온 가족과 친척들의 운명을 송두리째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리고 평소대로 히브리 여인들이 남아
를 낳든 여아를 낳든 간에 상관없이 살게 두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애굽 왕이 대노하여 그들을 소환하여 문책했
지만, 믿음의 지혜를 받은 두 산파는 아주 기발한 답변으로
위기를 모면하였습니다.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
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
다." 답변의 요지는 이겁니다. 우리가 가서 죽이고 말고 하기
도 전에, 건강한 산모가 이미 아들을 낳았다고 온 가족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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