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에게 바친 제물에 대한 교훈

  조회수 : 681    / 등록일 :    / 출처(저자) : 최세창목사



제목 : 우상에게 바친 제물에 대한 교훈
<고린도전서 10:23-33>

1. 시작하는 말

예수님이나 바울 사도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
하거나, 어떤 질문을 해 올 경우에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
거나 직접적인 해답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문제에 집
중되어 있는 그들의 관심을 하나님께로 돌리도록 유도하고,
그 다음에 하나님의 빛에서 해결책 또는 해답을 제시해 주곤
하셨습니다.
문제투성이인 고린도 교회의 문제 중 하나는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어도 되느냐, 먹어서는 안 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
다. 이 문제는 아주 심각할 정도로 확산되어 '먹는 파'와 '먹지
않는 파'로 갈라져서 서로 비방하며 다투고 있었습니다. 급기
야 고린도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 바울 사도에게 문의했습니
다.

2. 사랑을 위한 자유 및 권리 유보

이 문제에 대한 바울 사도의 태도는 매우 독특했습니다. 먹
어도 된다거나, 혹은 먹으면 안 된다는 식의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파가 옳고 저 파는 그르다고 판단해 주
는 대신에, 하나님의 교회 전체의 유익과 덕이라는 점들을
내세웠습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
고,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단히 중요한 말씀입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의
정당한 자유와 정당한 권리 행사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익하
거나 덕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
은 어디까지나 잘못을 저지르거나 부당한 자유와 권리 행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을 통해 잘 아는 바와 같이, 정당한 자
유와 권리 행사란 경우에 따라서는 부덕이 되기도 하고, 심지
어 악덕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남에게 상처나 피해를 주고
는, "내가 뭐 못할 소리를 했냐 못할 짓을 했냐?" 하는 식이면
곤란합니다. 군인에게 필수 덕인 용기가 적군이 아니라, 국민
들에게 발휘된다면, 그 용기는 덕이 아니라 악덕이 되는 것입
니다.
여러분, 아무리 정당한 자유요 정당한 권리 행사라 할지라
도, 사랑을 위해서는 유보되어야 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
니다. 바울 사도의 취지는,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또 개인적으
로 아무 거리낌없이 먹을 수 있다 하더라도, 교회에 손해나
부덕이 될 경우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태도는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남의 유익
을 구하는 것입니다. 즉, 제물을 먹어 육신의 배를 불리지 말
고,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연약한 교인들의 양심과 건덕
을 배려하여 천국에 이르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교회 생활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적용되
어야 할 말씀입니다. 대통령이라는 품위와 체면도 없이, 먹어
도 될 것 안 될 것 가리지 않고 마구 먹어대어 급기야 수천억
원이 넘게 된 사람에 대해 온 세계가 떠들썩한데, 그 사람이
신부가 운영하는 '꽃동네'에 보낸 후원금은 매달 천원이었다고
합니다. 부창부수라고, 그 아내도 똑같이 매달 천원씩 보냈다
고 합니다.
여러분!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의 자유와 권리 행사는 어디
까지나 이웃 사랑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
다.

3. 먹어도 될 경우

바울 사도는 주님을 믿는 믿음에 철저한 사람이지, 인생사
에 막힌 사람은 아닙니다. 그는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을
수 있는 경우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고 했습니다. 당시의 고린도에는 우상의 전이 많았고,
거기에 제물로 바친 다음에 시장에 내다 팔았기 때문에 시장
의 고기는 대개가 우상에게 바쳤던 것입니다. 그러나, 시장에
진열된 고기 등 양식은 이미 제물로서의 종교적인 특성을 상
실한 것이며,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일용할 양식으로 매매되는
것이므로 누구든 먹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경건한 유대인이
제물을 먹기 전에 엄중한 물음을 양심에 묻는 것처럼, 공연히
"제물이냐 아니냐, 먹어도 되냐 안 되냐" 하고 물어 양심에 걸
려 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양식으로 알고 그냥 먹으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로, 바울 사도는 땅과 땅에 충만한 것이 다
주님의 창조물이요 소유물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4:4에도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
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라고 했습니다.
둘째, 역시 같은 이유로 불신자의 집에서 차려 놓은 음식물
도 양심을 위해 묻지 말고 그냥 먹으라고 했습니다. 교인들은
우상의 제전에 참례해서는 안 되지만, 이교도들과의 교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