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옛날에 건망증이 아주 심한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건망증이 ?심한지 곰방대를 들고 걸어가면서도 그것을 쥔 오른 손이 몸의 뒤로 갈 ?때에는 "아니 내 담뱃대가 어디 갔나?"하고 찾는가 하면, 그 다음 순간 그 ?손이 눈앞으로 나타나면 "아 여기 있었군!" 하고 안심하곤 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한 의아심과 안도감이 걷고 있는 동안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날 이 할아버지는 하도 뒤가 급해서 하는 수 ?없이 야산에 올라가 실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갓을 벗어 소나무 ?가지에 걸어 놓았는데 일을 다 보고 난 뒤 일어나면서 머리가 갓에 닿자 ?"야, 갓 하나 새로 얻었구나"하면서 좋아하다가 자기가 배설한 것을 밟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도대체 어느 놈이 산에다 이런 짓을 해 놓았지?" ?하면서 격분해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그 날 저녁 어느 주막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그 곳을 지나가던 ?스님이 이 할아버지의 건망증 행태가 하도 재미있어 기어이 장난을 치고 ?말았습니다. 밤중에 일어나 할아버지의 머리를 빡빡 밀고 몸에는 자신의 ?장삼을 걸쳐놓고는 줄행랑을 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할아버지 왈 "아니 스님은 여기 ?있는데 나는 어디 갔지?" 하면서 자기를 찾더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배꼽을 쥐고 웃는 것은 아무리 건망증이 심하다 ?하더라도 이 경우 "내가 왜 스님의 모습을 하고 있지"라고 의문스러워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이 할아버지는 "내가 어디 있지" 하고 자신을 찾았 ?다는 점입니다.
우리들이 던지는 질문
우리도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이 할아버지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종종 ?내 자신을 찾기 위해서 질문을 던질 때가 있습니다. 이 때 던지는 질문이 ?바로 "나는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하는 이 질문은 ?이 땅을 밟고 하늘을 이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던져봄직한 ?질문입니다. 아마 이 자리에서 함께 예배하고 있는 저와 여러분 역시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어떤 대답을 내리셨습니까?
I.V.F 간사로 수고했던 송인규 목사는 그리스도를 알기 전 이런 질문을 수 ?없이 던졌음을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급기야 ?칠흑같이 캄캄한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을 했다. 어두움은 내 ?전신으로 침투해 흑암의 개가를 불렀고 내 존재의 세포 마디에서는 ?끈끈하고 추한 자아 상실의 점액이 배어 나왔다. 나는 나를 나라고 ?부르면서도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나는 이리저리 휩쓸리고 여기 저기 ?방황했으나 멈추어 서면 언제나 원점이었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이리저리 휩쓸려 보기도 하고 방황해 보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를 질문했지만 멈추어 서면 언제나 원점으로 돌아와 다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해야만 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여러분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어떤 해답을 ?내리셨습니까? 아직도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지 못해 ?끊임없이 이 질문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제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우리들은 내 자신에 대해서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함께 ?살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세가 던진 질문
이스라엘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 역시 이 부분에 있어서 예외는 ?아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오늘 본문 11절 말씀에 보면 그도 역시 "내가 ?누구관데"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나는 누구
인가?"라는 질문이죠. 물론 이 질문은 우리들처럼 스스로를 향해 던지는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이 질문은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대면하고는 하나님을 ?향해 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본문은 우리들에게 있어서 ?더욱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다시 말씀을 드리면 모세 혼자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또 그에 대한 해답을 내린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의 해답을 가지고 계시는 하나님을 향해 이 질문을 던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모세 스스로 이 질문을 하고 대답을 했다면 모세 개인의 ?이야기 정도로, 혹은 모세의 개똥철학에서 나온 결론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지만 모세의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이기에 오고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대답은 진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오늘 본문을 심사 ?숙고 하면서 이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결론이 어떻게 내려지고 있는가를 ?함께 살펴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자 그러면 먼저 모세가 왜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는가에서부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함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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