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해야 합니다.

  조회수 : 668    / 등록일 :    / 출처(저자) : 박조준목사 갈보리교회



제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저는 오늘까지 살아오면서 약속한 시간을 ?꼭 지켜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목회를 하면서 제 시계가 ?잘못되었으면 모르지만 예배 시간은 1분도 어겨 본 적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약속을 했어도 그 약속한 시간을 지키려고 온 신경을 기울여 ?힘쓰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늦을 수 밖에 없을 때는 연락을 드려 양해를 ?구합니다. 그러니까 제 편에서 이렇게 시간을 지키려고 정성을 기울여 ?약속한 장소에 갔는데 상대편에서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때는 배신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시간을 지키는 것, 이것은 제 말이 좀 ?거창하게 들릴는지 모르지만 삶의 철학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저의 삶의 신조를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없는 경우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결혼식을 거행하는데 신랑이나 신부 중 어느 한 편이 ?늦게 도착하는 경우만은 정한 시간에 도저히 시작할 수가 없는 경우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인도하는 사람이 있고 교인이 한 ?사람만 참석해도 되지만 결혼식이라는 것은 신부 없는 신랑, 신랑 없는 ?신부만으로 거행할 수 없지 않습니까?

제가 아는 원로목사님 중에 한 분은 아주 성품이 칼칼한 분이신데 결혼식 ?주례를 맡아서 인도하려 하는데 신랑 신부 어느 한 편이 늦어져 15분 이상 ?지연되면 아예 가운을 벗고 다른 약속한 곳으로 가버리신다고 합니다. 그 ?분의 이론은 "결혼이란 서로가 평생을 같이 사랑하며 살겠다는 엄숙한 ?약속인데 첫날부터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혼식 할 자격이 없다" ?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그 이론에 동의하면서도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하고 ?신랑 신부 다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늦어도 기다립니다. 그럴 때마나 ?본인들보다 사실은 주례자인 제가 하객을 뵙기가 미안하고 얼마나 속이 ?타는지 모릅니다.

옛날 팔레스틴 지방에서는 혼인 잔치가 하루뿐이 아니고 일주일씩이나 그 ?축제가 계속되는 것이 상례였습니다.
그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식민지 백성으로 가난하게 살다보니까 ?혼인 잔치는 잘 먹고 즐길 수 있는 유일의 기회였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우리도 옛날 가난하게 지낼 때는 동네 잔치에서 배부르게 먹기 ?위해 며칠씩 굶는다는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팔레스틴 지방의 결혼식은 낮이 아니라 보통 저녁이나 한 밤중에 ?거행되었습니다. 신랑은 자기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오랜 시간을 즐기다가 ?한밤중쯤 되어 신부집으로 행진을 합니다. 한편 신부는 신부의 친구들과 ?언제 도탁할지 모르는 신랑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신랑의 도착하게 되면 ?신부는 자기 친구인 들리러들과 함께 나가서 신랑을 영접하여 등불을 켜고 ?신랑의 집을 향해 떠나는, 말하자면 연등 행렬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오늘 주신 말씀의 경우처럼 신랑의 행차가 의외로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밤이 깊어집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늦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입이 빠른 신부의 들러리 가운데 한 사람이 ?이상한 말을 합니다.
"혹시 바람 맞은 건 아닌가?" "중간에 샜는지도 몰라." 말이 이렇게 ?진전이 되다가 어떤 들러리는 "아니, 이게 지금 시간이 어떻게 됐어? ?오늘밤은 안 올 것 같으니까 우리만 이렇게 초조하게 기다리지 말고 잠이나 ?자자."고 부추깁니다. "그럴지도 몰라." 하면서 긴장이 풀리니까 하나 둘 ?잠에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주신 말씀에 보니까 열 명의 들러리 처녀가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깊은 밤에 정적을 깨뜨리고 밤공기를 헤치면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보라, 신랑이 온다."
기름을 미리 준비하고 있던 다섯 처녀는 신랑을 맞아 잔칫집에 들어가고, ?기름을 예비하지 못했던 다섯 처녀는 뒤늦게 시장에 가서 기름을 사가지고 ?등잔에 채워넣고 잔칫집에 도착했지만 때는 이미 늦어 잔칫집의 문이 ?닫혀버린 후였습니다.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소용이 없고 닫힌 문에서 ?들려오는 신랑의 소리는 "나는 당신을 도무지 알지 못하요."하는 것뿐이었
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을까요? 마태복음 24장 3-8절까지의 ?말씀을 보세요.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종용히 와서 가로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 난리와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이 나겠고 처저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