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이루는 3단계

  조회수 : 1114    / 등록일 : 2006-10-31   / 출처(저자) : 민들래성서마을/김재성교수


기적을 이루는 3단계 /막 11:22-24

복음서의 1/3이 기적에 관한 것이다.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은 예수의 기적에 참여한 사람들이며,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이었다. 오늘날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늘 실패와 불평불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맨손으로 교회나 학교, 병원, 기업을 기적같이 일으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 차이는 그들이 가진 출신 배경이나 유전적 능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믿음에 있다. 믿음이 있고 없고가 사람들의 삶을 좌우한다. 오늘의 본문에서, 우리는 믿음으로 기적을 이루는 3단계를 구분해 볼 수 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하나님을 믿어라.”(22절)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믿는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선하게 창조하셨음을 믿는 것이다. 창조 이야기에는, 하나님이 피조물을 지으실 때마다,“보시기에 좋았다”는 구절이 후렴구처럼 나온다. 하나님은 지으신 피조물들이 생육하고 번성하기를 바라신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이렇게 세상 만물이 하나님의 선하신 작품이며 그분의 뜻을 실현하고 있음을 믿는 것이다. 바로 이 믿음을 갖는 것이 기적을 이루는 첫 단계이다.

욥 38:5-10에서, 이 세상의 산과 바다와 강물들의 조화가 다 주님이 정하신 시스템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네가 사자의 먹이를 계속하여 댈 수 있느냐? 까마귀 떼가 먹이가 없어서 헤맬 때 먹이를 마련하여 주는 이가 누구냐? 들사슴이 몇 달 만에 만삭이 되는지 아느냐? 언제 새끼를 낳는지 아느냐? 매가 높이 솟아올라서 남쪽으로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것이 네게서 배운 것이냐? 독수리가 하늘 높이 떠서 높은 곳에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네 명령을 따른 것이냐?"(욥 38-39)

연어는 바다에서 살지만 꼭 자기가 처음 태어난 개울로 다시 찾아와서 알을 낳고 죽는다. 철새들은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서 태평양을 횡단하면서, 계절에 따라서 시계처럼 정확하게 이동을 한다. 그것들은 지도도 일기예보도 없고 학습이라는 것도 이루어지지 않지만, 하나님이 지으신 섭리를 따라서 정확하게 움직이고 때가 되면 돌아온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본능’이라는 한 마디 말로 일축해버리는데, 이는 너무나 단순한 사고다. 욥기 기자는 그들에게서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본다.

이 원리는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그런데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것은 동물에게 주신 것과는 다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아 이 세상을 하나님을 대신하여 관리할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 주신 사명은 단순한 자기 보존과 번식 프로그램이 아니라, 훨씬 더 정교하고 복잡하고 위대한 어떤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가 없다. 자유, 사랑, 행복을 추구하며, 사명과 삶의 의미를 추구한다. 새나 물고기들이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하듯이, 인간도 주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기도하고 노력하는 가운데 행복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것을 믿는 것이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다는 의미이다. 바로 여기에서 기적이 시작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벌떡 일어나서 바다에 빠져라` 하고 말하고, 마음에 의심하지 않고 말한 대로 될 것을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23절)

그것은 정말 무모한 명령일 수 있다. 하지만 바로 이 점에서 인간의 특징이 나타난다. 인간만이 상상을 할 수 있고 황당한 꿈을 꿀 수 있다. 많은 위대한 업적들이 처음 구상 단계에서는 황당한 잠꼬대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 꿈은 목표가 되고 기도가 되며, 나중에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최고의 적중률을 자랑하는 유도탄이라 할지라도 목표를 입력해 주지 않으면 그것은 쓸모가 없다. 일단 목표를 입력하여 발사하면 아무리 목표물이 이리저리 움직여도 끝까지 따라가서 마침내 그 목표물을 맞추게 된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에게 사명감이나 분명한 생의 목표가 없다면, 그는 늘 공허감을 느낄 것이고,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사명과 생의 목표를 분명히 세울 때, 하나님이 우리 안에 심어놓으신 프로그램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 신체가 준비를 하고 우리의 정신과 영이 준비를 하게 된다.

꿈을 구체화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먼저 그 원하는 것을 입술로 말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말이 안 되는 것같이 보이는 명령이지만 그것을 먼저 말하라고 하신다. 원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것은 꿈을 현실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것을 24절에서는“기도하면서 구하라”고 말하고 있다.

운명적으로 만난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상대방에게서 후광 같은 것이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