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사람 되심의 은혜

  조회수 : 1692    / 등록일 : 2006-11-30   / 출처(저자) : 성탄설교/옥한흠 목사


예수, 사람 되심의 은혜

본문: 빌립보서 2:6~8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태어나심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태어나셨다는 말은 하나님 자신이 사람이 되셨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9장 6절은 이미 이 사실을 선명하게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 아이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또 이사야 7장 14절에는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임마누엘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의미로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이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나사렛에 살고 있는 마리아라는 처녀를 주목하셨습니다. 그녀는 이미 요셉이라는 청년과 약혼한 관계에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래 전부터 예언하셨던 하나님이 사람으로 태어나는 일을 위해 그녀를 택하시고 그 태를 사용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 그리스도가 마리아를 통해서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셨다.`는 성육신과 `처녀의 몸에서 탄생하셨다.`는 처녀 탄생문제는 인간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놀라운 사건은 우리의 이성을 초월한 초월적인 신비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유로 믿지 않습니다.
미국 TV 토크 쇼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래리 킹(Larry King)에게 누군가가 물었답니다. "당신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과 다 인터뷰를 해왔는데, 만일 전 세계 역사를 통해서 딱 한 사람만 선택해서 인터뷰를 하라고 한다면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그러자 래리 킹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무엇을 묻고 싶으냐?"는 질문에, "정말로 처녀의 몸에서 나셨습니까? 이것을 묻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곧 자신도 안 믿는다는 말입니다. 믿을 수 없는 허황된 전설이나 우화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을 통해 처녀가 성령으로 잉태했다는 사실을 확신합니다. 모든 생명과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처녀의 태를 이용하여 이 세상에 사람으로 오신다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아무튼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빌립보서 2장은 신학적인 심오한 표현을 빌려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6절) 여기에서 `그`는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의 본체`라는 말은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라는 말입니다. 곧 하나님 자신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자신이라고 말할 때 사람과 어떤 차이가 있겠습니까?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했습니다. 여호와란 스스로 있는 자를 의미합니다. 자존하는 존재를 말합니다. 이 말에는 세 가지 의미를 포함합니다. 즉 `스스로 존재하는 자`, `스스로 만족하는 자`, `영존하시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는 존재의 원인이 없습니다. 어떤 원인 때문에 존재하는 분이 아니라 스스로 존재합니다. 반면 사람은 어떤 원인이 있기 때문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인간은 도무지 맞닿을 수 없는 극과 극입니다. 하나님은 자족하시는 분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드리는 예배도 하나님의 필요에 따라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예배를 받지 않아도 만족하시는 분입니다. 다만 우리 자신을 위해서 예배를 명하신 것입니다. 반대로 인간은 너무나 많은 것을 필요로 하는 존재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영존하신 분입니다. 시작도, 끝도 없고 영원히 계십니다. 그래서 그분을 일컬어 알파와 오메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들꽃처럼 잠깐 태어났다가 한 생을 마치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스스로 있는 자로서 자존하시며, 자족하시며, 영존하시는 그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 마음에 큰 감동을 줍니다. 스스로 사람이 되시기 위해 주전 4년 경 한 날을 선택해서 그분은 세상에 오셨고, 처녀의 몸을 빌려 탄생하셨습니다. 완전한 하나님이시면서, 완전한 사람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신성으로는 하나님과 동체요, 인성으로는 사람과 동체인 존재로 오셨습니다. 그렇다고 신성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이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사람으로 오시되 종의 모습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7절).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