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말: 사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인장은 날카로운 가시를 가졌습니다. 이는 따가울 정도로 뜨거운 사막의 더위와 살을 에는 듯한 밤 추위의 반복, 그리고 엄청난 강도로 불어닥치는 모래 폭풍 가운데서 생겨나 성장한 것입니다. 이런 선인장을 온실에 옮겨 심으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그 억센 가시가 점점 부드러워져서 나중에는 솜털같이 됩니다. 원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이지요.
이렇게 약해진 선인장을 사막에 다시 옮겨 심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먼저 동물들이 와서 먹어버립니다.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던 동물들이 영양분 많고 육질이 부드러운 선인장을 그냥 둘 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혹 동물들의 먹이가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작열하는 햇빛과 밤의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곧 말라버립니다. 그러므로 사막의 선인장에게 있어서 가시는 생존에 꼭 필요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 인생은 어떨까요? 어떤 사람도 온실과 같은 보호 속에서만 일생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축복도 아닙니다. 그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은 고난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이는 그저 상투적인 넋두리가 아니라 우리 앞에 당면한 현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진 세상을 보십시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을 보십시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 가운데 희망을 갖게 하기보다는 좌절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 더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온갖 범죄와 비리, 부정부패와 음란한 문화 등이 점점 기승을 부리고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은 거룩한 순례의 길을 가는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 마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처럼 보입니다. 마치 모래 폭풍과 작열하는 햇빛, 살을 에는 추위속에 방치된 선인장과 같이 고통과 좌절을 느끼게 하는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오늘 본문의 서두에서 말씀하는 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고백일 것입니다. 양이 홀로 들판에 나가면 도무지 생존할 수 없지만 목자와 함께할 경우 험한 산, 거친 골짜기에서도 푸른 초장으로 인도함 받게 되듯이 우리 인생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이 험악한 세상을 승리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 한해 우리에게 닥친 현실도 녹녹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둡고 암울한 현실들, 상처와 고통, 죄의 유혹이 지속된다 해도 우리가 그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사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살아간다면 이런 현실의 문제를 극복할 힘과 능력을 공급받으며 아름답고 고귀한 시간들로 가꾸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하나님을 목자로 모시고 살아가는 성도의 삶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서 올 한해 우리 삶의 방향과 목표를 정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1. 어떤 해도 두렵지 않습니다.
지금의 세상은 불안과 두려움이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람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모든 사람은 엄청난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자동차 대국에 교통 사고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누가있습니까? 아무리 운전에 능숙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상대방의 과실로 인한 사고는 피하기 어렵습니다. 건강에 큰 소리칠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는 새로운 질병들이 과학 만능의 시대라 할 수 있는 21세기에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안전을 장담하지 못합니다. 나와 나의 가족, 이 사회와 나라의 안전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두렵고 불안한 세상 속에서도 성도는 주눅들거나 움츠리고 살아가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처럼 불안하고 두려운 세상에서도 하나님이 우리를 안보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에서 시편 기자는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한해 여러분은 각종 어려움에 부딪칠 것입니다. 성도라고 하여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제외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불신자와 다른 것은 주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며 강한 지팡이와 막대기로 보호하심을 체험한다는 것입니다. 이 한해 여러분은 이러한 인도와 보호를 신뢰하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믿음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의 더 크고 온전한 보호를 깊이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도움으로 여러분들은 어떠한 난관이 닥치더라도 흔들림 없는 믿음의 힘으로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넘치는 은혜가 공급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지켜주시는 것으로 만족하시지 않습니다. 원수의 목전에서 당신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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