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말: 중세 시대 유럽에 사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그들은 태어나면 모두가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가 구원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믿던 당시에 태어난 아기가 세례를 받지 못하고 죽는다면 구원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6세기 종교 개혁자들 중에는 이런 유아세례를 반대하여 자신 스스로의 신앙적 의식과 고백이 없는 유아세례는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성인세례를 다시 행하는 재세례파라는 종파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 할지라도 그들이 간과했던 중요한 사실은 믿음이 전적인 인간의 의지와 인식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께서 내 구원자이심을 100% 알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존재를 어떻게 100% 인식할 수 있겠습니까? 그토록 완벽하게 믿고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실 우리의 믿음조차 우리의 의지와 인식에 따른 결과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물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인하여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재세례파 사람들은 이 사실을 간과했기에 하나님께 드린 예식을 전적으로 부정하고 그들만의 새로운 세례를 베풀게 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세례의 예식에 참여하고자 이곳에 모였습니다. 세례를 받기 위해 우리는 성경을 공부했고, 문답을 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듣고 학습한 이 모든 내용들을 모두 알고, 인식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직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은 미약하고 위태로운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 우리의 부족함을 채우시고,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새롭게 하실 분은 하나님이심을 알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예수님을 알지 못했던 사울은 다메섹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나니아는 주저하지 말고 주의 이름을 부르며 세례를 받으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가운데 행해지는 세례는 주님의 이름만 부를 수 있다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시작이 되어 신앙의 완성을 향해 계속해서 달려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례의 영적인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서 은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1. 죄씻음의 외적인 표식입니다.
성경에서 특히 구약성경에서 물은 종종 청결함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나타내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육법의 정결 의식뿐만 아니라 예언서와 모세의 홍해 도하라든가, 나아만 장군의 나병 치료에도 물이 사용된 바 있습니다. 특히 세례의 원래적 의미인 침례는 물에 몸을 완전히 담그는 형식으로 예식을 거행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죄씻음 받았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물에 담가지는 침례를 받았다고 해서 완전히 죄씻음을 받고, 물을 머리 위에 붓는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불완전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죄 씻음을 받았음을 외적으로 드러내는 의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오늘 세례의 의식을 진행함에 있어서 우리 안에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예수님을 통해서만 죄씻음을 받을 수 있는지를 믿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어떤 사람도 깨끗케 될 수 없다고 분명히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깨끗하고,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살아왔는가 하는 것이 우리의 의로움을 결정짓지 못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죄악에 치우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고백하는 자복과 회개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고백하고, 영접하는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가 다시 한번 여러 증인된 성도들 앞에서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함을 고백하기에 앞서 주님의 구원하심과 죄씻음에 대한 확신과 믿음으로 가득 차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의 고백이 진정한 믿음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성도되었음을 공표하는 예식입니다.
세례는 기독교에 입교하는 의식입니다. 이것이 입교의식으로 확립된 것은 유대교 개종자의 세례에서 시작되엇던 것에서 기원을 찾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 당시 중요한 분파 중 하나였던 에세네파에 있어서 세례가 종파의 중심적 요소로 중시되었던 것이 또 다른 기원이 될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직접적인 영향은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받으셨던 침례의식에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승천 후 마가의 다락방에서 경험한 성령세례는 그 후 초대 교회에서 세례를 중요한 의식으로 자리 잡게 한 직접적인 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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